▲사진 = FC안양 |
FC안양의 구단주인 이필운 안양시장이 16일 안산무궁화축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집무에 임했다.
지난 14일, 안양과 안산은 지난 K리그 챌린지 10라운드 경기가 열렸던 경기 결과에 따라 진 팀의 구단주가 이긴 팀의 유니폼을 입고, 하루 동안 집무를 보기로 약속한 `4호선 더비`를 치렀다.
안양은 안산 와스타디움으로 800여명의 서포터스와 시민 응원단이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이동하며 더비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응원단의 분위기만큼 양 팀의 경기 역시 치열하게 진행됐다. 후반 2분 안양의 이상우의 프리킥 골로 리드해 나갔지만, 후반 12분 안산 한지호의 프리킥 골과 15분 이현승의 골로 1-2로 안양이 패하고 말았다.
16일 안양 이필운 구단주가 안양시청에서 안산의 녹색 유니폼을 착용하고 집무를 보며 4호선 더비의 약속을 지켰다. 이필운 구단주는 안산의 유니폼을 입은 채 각종 회의를 주재하고, 직원들의 업무 결재를 하면서 그 날의 패배를 되새겼다.
이필운 구단주는 "약속한대로 안산 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집무를 보고 있다. 7월 9일 홈경기에서는 저희가 준비한 옷을 꼭 드리도록 하겠다"며 제종길 안산 구단주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이필운 구단주는 "안양시민과 팬 여러분께서 이번 4호선 더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다음 번 경기에서는 더 잘 준비할테니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