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묻지마 살인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전 1시 20분께 서초구 강남역 인근 상가 남녀 공용 화장실에서 2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피해 여성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해당 건물 1층 주점에서 남자친구 등과 술을 마시던 중 화장실에 들렀다가 변을 당했다.
A씨의 남자친구는 화장실에 간다던 A씨가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자 여자친구를 찾으러 갔다가 변기 옆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어깨와 가슴 등 2∼4차례 흉기에 찔린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부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인근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30대 남성 B씨를 용의자로 지목, 사건 발생 9시간 만에 검거했다.
경찰조사에서 B씨는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그랬다. (피해자와)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B씨가 평소 드나들던 남녀공용 화장실에서 A씨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건 아닌지 조사 중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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