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묻지마 살인범, 범행암시 댓글? “죽여버릴까 유영철될까?

입력 2016-05-19 12:20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피의자 김모(34)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댓글이 발견돼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강남역 묻지마 살인범이 쓴 글”이라며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댓글을 캡처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클럽 다니는 여자들이 남자를 가려 받는다” “그 미친 X이 딴 놈 다 주고 나만 안받아준다” 등 여성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과 욕설이 대부분이다.

글쓴이는 자신을 30대라고 밝혔으며, ‘여호와’, ‘하나님’, ‘예수님’ 등의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신학대 출신인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피의자와 공통점이 많다.

뿐만 아니라 그는 “클럽 X들 세트로 어떻게 할까? 죽이고 유영철 될까?”등 살인충동을 드러낸 글을 반복적으로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이 김씨의 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회 전반적인 여성혐오가 살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누리꾼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피의자 김모(34)씨는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고 2008년에 1개월, 2011년과 2013년, 2015년에 각 6개월 동안 입원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마지막으로 입원을 했다가 올해 1월 초 퇴원했으며, 퇴원할 때 주치의가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 17일 새벽 1시께 서울 서초구의 주점 화장실에서 직장인 A(23·여)씨를 따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A씨와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평소 여성들에게 무시받아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19일 오후 3시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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