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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선사들은 운임이 비용을 크게 밑돌 정도로 떨어지면서 60년 역사상 최장·최악의 침체 속에서 허덕이고 있다. 업계는 떨어지는 수익성을 만회하기 위해 최근 동맹을 결성을 서두르고 있다.
위기는 업계에서 자초한 측면도 없지 않다. 선사들이 2008년의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글로벌 무역이 둔화하기 시작했는데도 속속 대형 선박을 발주했기 때문이다.
세계 3위의 컨테이너 선사인 프랑스의 CMA CGM은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의 넵튠 오리엔트 라인을 24억에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같은 달 중국의 양대 컨테이너 선사인 중국 원양해운(COSCO)과 중국해운이 합병을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독일의 하팍로이드가 걸프국가들의 공동 컨소시엄이 운영하는 UASC와 통합을 협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합병과 더불어 동맹 결성도 추진하고 있는데 미쓰이 OSK, K라인, NYK 등 일본의 3개 컨테이너 선사들과 독일의 하팍로이드, 한국의 한진해운, 대만의 양밍은 최근 `The 얼라이언스`라는 동맹을 결성키로 합의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이뤄진 합병과 동맹이 업계의 난국 타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컨설턴트인 닐 데커는 이론적으로는 규모의 경제를 얻게 되지만 현실적으로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논평했다.
컨설턴트인 바실 카라차스는 올해 컨테이너 운송 능력은 6%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컨설턴트 론 위도우스는 2017년과 2018년에도 컨테이너선의 운송 능력 증가율이 무기력한 글로벌 무역 성장률을 웃돌 것 같다고 내다보면서 "향후 1∼2년은 매우 암울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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