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시대' 개막…월세 비중 절반 육박

홍헌표 기자

입력 2016-05-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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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지난달 서울 주택시장에서 월세거래량이 전세거래량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섰습니다.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가 크기 때문인데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이르면 1~2년 사이에 월세가 전세거래를 추월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서울의 주택 전월세거래량은 총 4만6400건.
    이 가운데 월세거래량이 2만1천건을 차지하며 월세비중이 사상 최고치인 45.3%를 기록했습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집주인들의 월세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습니다.
    4년전인 지난 2012년 전월세거래량을 살펴보면 전월세 거래 4만4200건 중 월세는 1만4700건으로 33.3%에 불과했습니다.
    이후 전세거래량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월세는 빠르게 늘면서 지난해에는 거래량이 2만건을 넘었고 비중도 40%를 넘었습니다.
    특히 전세난 여파로 전세가율이 오르자 세입자들이 자발적으로 월세로 돌리는 사례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하는데다 세입자들도 깡통주택에 대한 걱정으로 준전세를 받아들이면서 월세 거래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사는 곳이 `깡통주택`으로 전락해 경매로 넘어갈 수 있는 만큼 전세가율이 높은 곳은 세입자가 오히려 준전세를 선호하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고 저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월세 강세현상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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