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부터 주식 시장 정규 거래 시간이 오후 3시 반까지 30분 늘어납니다.
우리 주식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침체에 빠진 증시를 살리겠다는 취지인데 시장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증권시장 정규 거래 시간이 30분 연장됩니다.
이에 따라 8월 1일부터 증권시장은 오후 3시30분에, 파생상품시장은 3시45분에 정규 장을 마감하게 됩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시장을 활성화시킨다는 취집니다.
중국, 홍콩 등 중화권 시장과 거래 중첩 시간이 늘어 그만큼 해외 ETF 상품 투자를 늘릴 수 있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본부장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되면 그만큼 (중국 시장과)시간 차가 줄어들기 때문에 ETF 의 가격괴리율도 줄어들고 ETF 시장도 활성화 되고 이에 따라 중화권 시장으로의 해외 직구 수요가 국내에 머무르는 효과도 클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이번 조치로 일 평균 거래대금이 최대 6천800억원 증가해 연간 150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앞서 2011년 3월 거래 시간을 늘린 홍콩은 거래대금이 한 달 새 45% 확대됐고, 싱가포르와 인도도 거래 시간 연장 한 달 뒤 거래대금이 각각 41%와 17%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긍정적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특히 증권사의 수혜를 전망합니다.
<인터뷰>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거래 시간이 늘어난다는 얘기는 데이트레이더들이 한 번이라도 더 사고 팔고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니까 거래 대금이 늘어날 것이다. 증권주에는 호재다.”
반면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단지 거래시간만 확대한 것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유인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시세나 이런 부분들이 안 맞아서 안하는 것이지 시간이 없어서 거래를 못한다는 것은 아니다. 6시간의 거래가 될 게 6시간 30분에 분산돼서 거래가 되는 정도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늘어나지는 않는다고 본다.”
16년 만에 늘어나는 주식 거래 시간이 장기적으로 박스권에 머물러 있는 우리 증시에 단비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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