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80대 할머니 성추행 후 살해한 50대 용의자 체포

입력 2016-05-24 21:33  




이웃에 사는 80대 할머니를 성추행한 뒤 살해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괴산경찰서는 24일 이웃 마을에 사는 80대 할머니를 성추행한 뒤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신모(5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16일 오후 증평군 증평읍 한 주택에서 혼자 사는 A(80·여)씨를 추행하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아들은 떨어져 사는 어머니가 전화를 받지 않자 지난 21일 오후 3시께 집으로 찾아갔다가 숨진 어머니를 발견했다. 사망한 지 닷새 된 A씨 시신은 발견 당시 부패한 상태였다.

경찰은 A씨 집 부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지난 23일 오후 6시께 신씨를 긴급 체포했다.

청각 장애가 있는 신씨는 1㎞가량 떨어진 마을에 사는 주민으로, A씨와 평소 안면이 있는 사이였다. 일용직 노동일을 하는 그는 아내와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경찰 조사에서 "물을 마시러 할머니 집에 들어갔다가 범행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화 통역사를 동원해 신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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