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SKT 명예회장, 20대 여성 성추행 입건 "격려한건데…"

입력 2016-05-25 07:44   수정 2016-05-25 08:02


손길승 SKT 명예회장이 카페 여종업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강제추행 혐의로 손길승 SKT 명예회장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손길승 SKT 명예회장은 이달 3일 저녁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여종업원 A씨 다리를 만지고 자신의 어깨를 주무르게 하는 등 추행한 혐의다.
당시 A씨는 이를 거부하고 카페 밖으로 나갔지만, 카페 사장 B(71·여)씨에 이끌려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손길승(75) 회장은 다시 A씨를 껴안고 신체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달 16일 손길승 명예회장과 B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손길승 회장은 24일 경찰조사에서 "해당 술집은 오랫동안 알고 있던 사람이 새로 개업한 곳이라 인사차 들러 10여 분간 머물렀다"면서 "구체적으로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런 일이 일어난 점에 대해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길승 회장은 "격려를 해주고 나왔는데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 수 없었다. 미리 알았다면 더 빨리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당사자에 충분히 사과하고 용서를 구할 용의가 있으며 당국의 조사에도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길승 회장은 SK구조조정추진본부장, SK그룹 회장을 지냈으며, 전경련 명예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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