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 11] - 김동환의 시선 <다시 '중국'>

입력 2016-05-25 13:40  


    [증시라인 11]

    김동환의 시선
    출연 : 김동환 앵커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

    시장을 향한 신선한 시각……

    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다시 `중국` 입니다.

    올해 초 중국 위안화 약세에 자신이 운용하는 자산의 85%를 베팅하면서 조만간 중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를 맞을 거라고 공언한 미국의 헤지 펀드 매니저 카일 베스가 다시 투자자를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마이너스 7%까지 수익률이 떨어져 고전하고 있지만 지금이야말로 다시 위안화 약세에 베팅할 때라고 고객들을 설득하면서 목표 수익률로 100%를 내걸었습니다. 성과수수료 수익이 200% 발생하지 않으면 기존의 20%가 아닌 15% 정도만 받겠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이런 자신감의 근거는 역시 중국의 국가부채 비율입니다. 공식적으로 이 부채비율은 43% 정도인데 월가에서 볼 때는 별로 의미가 없다는 거죠. 중국 기업과 지방정부 그리고 금융회사의 빚도 중국 정부가 실제로 책임지고 있는 걸 감안해 이것을 다 합친 총부채 비율이 중요한데, 호주의 멕커리는 이것을 350% 정도로 보고 보수적이라는 국제 결재은행 BIS도 최소 250% 정도는 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사실상 재정위기 국면이라고 판단하는 거죠.
    월가도 카일 베스에 힘을 실어 주고 있습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최근 설문한걸 보면 월가의 매니저들은 세계 금융시장의 가장 큰 위기 인자로 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 즉 브랙시트 다음으로 중국 위안화의 평가 절하와 부채위기를 꼽았습니다. 최근 두 달간 중국은행이 부실화된 기업에 단기 대출을 해주고 관할 지방 정부가 발행한 장기 채권을 받는 사실상의 구제금융을 하는 데 2,200억 달러를 투입했다는 파인내셜 타임지의 보도는 그간 나온 중국 금융 시스템의 취약함을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증거입니다. 중국 신용평가사가 AAA로 평가한 상하이 시장에 상장된 회사들의 회사채 중 57%가 사실은 정크, 그러니까 투기등급이라는 보도도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책임을 진다는 것 때문에 트리플 A라는 것입니다.
    손실을 내고 있는 매니저가 물타기를 하면서 내는 변명으로 듣기에 중국의 부채 문제는 심각한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중국이라는 큰 나라가 이것을 해결할 능력, 아니 백번 양보해서 이것을 계속 감출 능력이 있냐를 봐야 겠죠.
    빚이 많은 기업 전부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빚으로 투자를 잘해서 돈을 잘 벌면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수익을 돌려 주는 좋은 회사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장사도 안되는데 빚은 계속 늘어나는 자회사나 계열사에 계속 우회지원을 하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별 문제가 없고 본사가 나서면 문제가 다 해결될 거라고 큰 소리를 치고 있는 회사는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주식회사 중국이 어떤 회사인지는 판단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농담 삼아 차이나는 차이가 난다고들 하죠? 이는 중국만큼은 다를 수 있다는 얘기인데 차이나도 차이날 수 없는 것 하나가 있습니다. 미국 돈이나 차이나 돈이나 한번 약세를 보이면 굉장히 빨리 배신을 한다는 거죠.
    카일 배스의 새로운 중국 펀드에 얼마의 돈이 모이는지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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