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아 ‘아나콘다 사건’ 재조명에 SNS 계정 삭제…관심 부담됐나

입력 2016-05-26 01:17  



EBS ‘리얼극장’을 통해 오랜만에 시청자와 만난 방송인 정정아가 활발하게 운영하던 SNS계정을 돌연 삭제했다.

정정아는 24일 EBS ‘리얼극장-행복’이 방영된 이후 25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누리꾼들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당시 방송에서 정정아는 아나콘다 사건 이후 아버지의 싸늘한 반응이 더욱 힘들었다고 고백하며, 아버지와의 여행을 통해 10년 동안 묵은 감정을 털어냈다.

방송이 큰 화제를 모으자 정정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먼저 밝은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세상 뒤에서 참았던 눈물을 한 번에 쏟아 냈나 보다. 누군가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느냐고 손 내밀어 주는 게 기사거리가 아닌 제 마음을 물어보는 게 처음이라 그랬나 보다”며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내기도 했다.

정정아는 2005년 KBS ‘도전! 지구탐험대’ 촬영 중 정글에서 아나콘다에게 팔을 물리는 사고를 당해 긴급 귀국한 바 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안전 불감증 문제가 불거진 `도전! 지구탐험대`는 폐지에 이르렀고, 정정아는 사고에 피해를 본 피해자가 아닌 한 프로그램을 없애버린 `재수 없는 연예인`으로 낙인찍혀 한동안 방송을 쉬었다.

이 같은 사실이 ‘리얼극장’ 방송과 함께 재조명되자 정정아는 갑작스럽게 SNS 계정을 삭제하고 팬들과의 소통을 끊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정정아는 같은 날 한 매체 인터뷰에서 “아나콘다 사건 이후 죄책감에 대인기피증에 시달리기도 했다”면서 “그런데 방송 후 많은 분들이 제 잘못이 아니라고 얘기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많은 위안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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