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근로자가 1년새 14만4000명 증가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수준 격차는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획재정부가 26일 발표한 ‘2016년 3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현재 비정규직 근로자는 615만6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4%(14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비경제활동인구 상태인 여성과 60대 이상 고령층의 구직 활동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여성 비정규직 인구는 남성에 비해 급증했다.
1분기 말 남성 비정규직 근로자는 276만1000명으로 0.3%(8000명) 증가한 데 비해,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는 339만5000명으로 4.2%(13만7000명) 급증했다.
연령계층별로는 1분기 말 60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는 14만7000명으로 12.3% 늘었고 50대도 3만명으로 2.2% 증가했다.
이에 반해 30대는 3만8000명, 3.6% 줄었다.
한시적 근로자(비자발적 사유로 계속근무를 기대할 수 없는 근로자)와 시간제 근로자(파트타임 등 근로시간이 짧은 근로자)도 증가했다.
1분기 말 한시적 근로자는 357만7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했고, 시간제 근로자는 222만2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6.2%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가사와 일을 병행하려는 여성과 여가-건강 등의 이유로 파트타임을 희망하는 고령자 구직자가 증가해 시간제 근로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말 전체 임금금로자(1923만3000명) 중에서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32%로 전년동기와 같았다.
이 비중은 지난 2012년(이하 1분기 말 기준) 33.3%, 2013년 32.3%, 2014년 32.1%로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2015년 이후 32%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정규직이 100만원을 벌 때 비정규직은 89만4000원만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임금 수준은 지난 2014년(이하 1분기 말)88.8%에서 2015년 88.0%로 하락했다가 올해 89.4%로 1.4%포인트 상승했다.
기재부는 정규직-비정규직 간 임금격차가 완화되고, 비정규직 근로자의 퇴직급여, 유급휴일 등 근로복지 수혜율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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