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쇠고기 매출,지난달부터 수입산이 국산 넘어섰다

입력 2016-05-27 09:41  

날이 갈수록 한우 먹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우리 국민 대부분이 그렇듯 한우가 싫어서가 아니라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 그나마 계속 가격이 오르고 있어서다

그래서 그런지 한우 먹어달라는 광고는 좀 어이없기까지 하다.



<연합뉴스 DB>

실제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100g당 한우 등심 1등급의 평균 소매 가격은 7,482원으로 평년 가격보다 무려 24.6%나 높다.

4인 가족(600g)을 기준으로 하면, 한끼 먹는 데 고기 값만 4만원 이상 드는 셈이다.

집에서 해 먹는게 그렇다는 이야기고 외식하면 어떨지는 뻔한 일이다.

반면 냉장 호주산 등심은 소매 가격이 100g당 5,480원으로 이 가격도 몇 달 사이 갑자기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평년보다 39.6% 급등한 것이지만, 여전히 한우보다는 싼 게 사실이다.

최근 한우 대신 쇠고기를 사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이유다.

이달 1일부터 25일 기준 이마트의 쇠고기 매출 비중은 한우가 39.3%, 수입산이 60.7%로 나타났다.

원래 이마트는 올 1분기까지만 해도 쇠고기 매출 가운데 한우 비중이 절반 이상이었으나 지난달부터 수입 쇠고기 비중이 57%로 한우를 앞지르기 시작하더니, 이달
들어선 그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매출 신장률도 차이가 두드러져 이달(5월1일~25일 기준) 이마트의 수입 소고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늘어난 데 반해 한우는 18.7% 줄었다.

정부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30개월 미만의 수소를 조기 출하해 일단 단기적으로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계획이지만, 한우 가격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런 현상으로 축산농가가 수입이 많이 좋아졌다면 모르겠으나 그런 것도 아니라고 하니 답답한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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