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 외신캐스터
지난 2년 간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던 국제 유가가 반등세를 지속하면서 약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1배럴에 50달러선을 넘어섰습니다.
WTI와 브렌트유, 3개월 그래프 함께 살펴보시면요. 먼저 WTI의 경우 지난 2월 26일 1배럴에 32.78달러로 3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현지시간 25일에는 49.56달러에 거래 마치면서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현지시간 26일에는 WTI 7월 인도분이 시간외 거래에서 배럴당 50.21 달러를 기록했구요. 이는 지난 2월 기록했던 연중 최저치에 비해 거의 두 배나 오른 것입니다.
브렌트유 그래프도 함께 보시면요. 지난 2월 26일 35.10달러로 3개월래 최저 수준을 보였던 브렌트유는 현지시간 25일, 1배럴에 49.74달러에 거래되면서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이 날 시간 외 거래에서 브렌트유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장중 한 때 1배럴에 50.08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작년 11월 4일 이후 최고치였습니다.
현재 WTI와 브렌트유 가격 모두 지난 2월, 1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을 때에 비해 80~85% 폭등한 상태입니다. 먼저 올 들어 중국과 인도 내 석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구요. 또 이번에 시장 전문가들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보는 1배럴에 50달러를 넘어선 것은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예상보다 훨씬 많이 감소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재고 감소와 함께 캐나다 초대형 산불에 따른 원유 생산 차질, 나이지리아 원유시설 테러 등이 겹치면서 국제 유가 상승에 힘이 실린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50달러 선을 돌파했던 다음날인 현지시간 26일, 국제 유가는 사흘 만에 소폭 하락 마감했는데요. 이 1배럴에 50달러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모습입니다. WTI의 경우 한 때 50.21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 반전하면서 전날보다 0.16% 하락한 49.48달러를 기록했구요. 브렌트유 역시 0.42% 하락한 49.53달러 나타냈습니다.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모습으로, 앞서 짚어드린 유가 상승 요인들이 지속될 수 있는 재료가 아니라는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시장 분석가의 전망, 먼저 인터뷰 영상 통해 들어보시죠.
이외에도 어떤 평가들이 나오고 있는지 살펴보시면요. 브야니 라이 국립호주은행 에너지분석가는 "생산량 감소로 공급과잉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국제 원유 시장 수급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에너지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 뉴욕의 도미닉 치리첼라 선임 파트너는 국제 유가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50달러를 넘어서는 등 최근 계속되는 유가 상승세에 미국 셰일 업체들이 생산을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이는 공급 과잉을 심화시킬 수 있어 유가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최근 국제 유가 상승세에 대해 함께 살펴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조하세요]
[한국경제TV 5시30분 생방송 글로벌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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