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황금시간대 6개월 영업정지`라는 홈쇼핑업계 사상 초유의 제재조치가 내려지면서 만만치 않은 파장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당장, 중소 협력업체들의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롯데홈쇼핑을 통해 제품 등의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총 560곳입니다.
이 가운데 173곳은 롯데홈쇼핑에서만 판매 방송하고 있습니다.
이들 상당수는 매출의 대부분을 롯데홈쇼핑 방송에 의존하는 상황입니다.
중소 협력업체들의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한 대목입니다.
롯데홈쇼핑만 보더라도 이번 제재 조치로 지난해 매출의 절반이 넘는 6,200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됩니다.
홈쇼핑업계는 이번 미래부 조치에 대해 당황한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인터뷰] 홈쇼핑업계 관계자(음성변조)
"최대 제재 6개월이 명문화돼 있었지만 이게 실제 업계에 내려진 게 처음인 만큼, 추후에도 이런 형태의 제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이뤄진 것이라서 그 부분에 대해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또, 롯데홈쇼핑의 과오들이 홈쇼핑 전체의 문제인 것으로 다시 주목받는 것 같아서 부담스럽다."
일각에선 중소 협력업체들의 피해를 무시한 미래부의 이번 조치는 과도한 측면이 없지 않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인터뷰] 안승호 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전 한국유통학회장)
"처벌이 필요하다면 해당 업체를 중심으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징금 형태가 바람직한 방법일 수 있다. 협력업체들은 잘 못이 없는데도 피해를 보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조건부 재승인에 이어 황금시간대 영업정지는 이중처벌이라며 미래부에 대한 강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롯데홈쇼핑은 다음주 중소 협력사 대표들과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피해 최소화를 비롯해 미래부에 대한 법적 소송 진행 여부 등 앞으로의 대응 방향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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