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로 활짝 웃은 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11번째 우승

입력 2016-05-30 10:46  

▲사진 = 레알마드리드

축구장의 골대 불운은 지독했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 기록을 남기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안간힘을 썼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결국 또 한 번 분루를 삼켜야 했다. 후반전 초반에 얻은 페널티킥도 크로스바를 때렸고 승부차기 네 번째 키커도 왼쪽 기둥을 때리고 말았다. 잔인했던 승부의 갈림길이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끌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 CF(스페인)가 한국 시각으로 29일 오전 3시 45분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2016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맞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승부차기에서 5-3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선취골은 레알 마드리드의 몫이었다. 경기 시작 후 15분만에 왼쪽 측면에서 토니 크로스가 올린 프리킥 세트 피스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센터백 세르히오 라모스가 왼발로 공을 살짝 밀어넣은 것이다.

그런데 이 골 순간이 오프 사이드 논란에 휩싸이고 말았다. 프리킥이 날아와 가레스 베일의 머리에 맞는 순간 세르히오 라모스의 위치가 명백한 오프 사이드 포지션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경기를 운영하는 잉글랜드 두 심판(주심 마크 클라텐버그, 제1부심 시몬 벡)은 이 반칙 상황을 잡아내지 못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서는 억울했지만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뛰고 또 뛰는 수밖에 없었다.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페널티킥을 얻어내 보람을 느낄 수 있었지만 믿었던 키커 앙투안 그리즈만의 왼발 킥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떨어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79분에 후반전 교체 선수 야니크 카라스코가 후안프란의 발리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로 동점골을 뽑아내기는 했지만 또 하나의 골대 불운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연장전도 득점 없이 끝난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네 번째 키커 후안프란이 골대 불운에 고개를 숙였다. 그의 오른발 인사이드 킥이 살짝 어긋나는 바람에 왼쪽 포스트를 때리고 나온 것이다.

승부차기 4-3으로 앞선 이 순간 레알 마드리드의 마지막 키커로 나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시원한 오른발 킥으로 경기를 끝냈다. 대회 통산 11번째 우승이자 2년만에 다시 누리는 절정의 감격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있는 지네딘 지단 감독은 2002년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서 우승을 차지한 뒤 14년만에 감독으로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보기 드문 감격을 누렸다.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결과(29일 오전 3시 45분, 산 시로 - 밀라노)

★ 레알 마드리드 1-1(PSO 5-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득점 : 세르히오 라모스(15분,도움-가레스 베일) / 야니크 카라스코(79분,도움-후안프란)]

◇ 레알 마드리드 CF의 챔피언스리그 11회 우승 기록
1955-1956년, 1956-1957년, 1957-1958년, 1958-1959년, 1959-1960년 (5연패)
1965-1966년, 1997-1998년, 1999-2000년, 2001-2002년, 2013-2014년, 2015-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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