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휴정 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와 장기욱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4가지 이상의 약과 신장 신경차단술로도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으로 치료중인 오진우(남성, 20세) 환자에게 보톡스를 이용한 복강신경총 블록(신경차단술)으로 시술한 결과, 수축기혈압 150mmHg, 이완기혈압 90mmHg 이하로 혈압이 조절됐다고 밝혔습니다.
미용성형에 주로 쓰이는 보톡스는 최근 소아 뇌성마비와 사시, 요실금 등 치료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고혈압의 치료효과를 입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구팀은 2012년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에 내원한 오씨가 검사결과 이차성 고혈압을 일으킬 만한 원인 질환이 없는 본태성(일차성) 고혈압 환자로 판명된 후 2014년 1월 혈압 조절을 위한 새로운 시도로 복강신경총 블록을 시술했습니다.
연구팀은 환자에게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을 양쪽 신경총에 넣는 시술후 3일간 수축기혈압 150mmHg, 이완기혈압 90mmHg 이하를 유지하는 혈압 조절 효과를 확인했으며, 3번의 추가 시술을 통해 2016년 4월 현재 조절된 혈압이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박휴정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보톡스를 이용한 복강신경총 블록이 불응성 고혈압 치료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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