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이 김선달’ 유승호, “웃기고 싶은 욕심..고창석에 지고 싶지 않아”

입력 2016-05-31 14:52  



배우 유승호가 코믹 캐릭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영화 `봉이 김선달`의 박대민 감독과 유승호, 고창석, 라미란, 시우민 등 출연 배우들은 31일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영화에 얽힌 이야기를 전했다.

`봉이 김선달`은 대동강물을 팔아 거금을 챙긴 일화로 유명한 구전설화 속의 인물 김선달을 소재로 한 영화다. 희대의 사기꾼 김선달(유승호)이 위장 전문 보원(고창석), 복채 강탈 전문 윤보살(라미란), 사기 꿈나무 견이(시우민)와 한패를 이뤄 벌이는 기상천외한 사기 행각을 그리고 있다.

이들은 조선에서 가장 비싼 값에 거래된다는 담파고(담배)를 탈취하려고 모색하던 중 그 배후에 당대 최고의 권력가 성대력(조재현)이 있음을 알게 되고, 그를 속이고자 주인 없는 대동강을 미끼로 한 인생 최대 사기판을 준비한다.

박 감독은 "설화 속 김선달의 대담한 사기행각을 가져오되 현대적 감각을 가미해 김선달을 뒷짐을 진 아저씨가 아니라 젊고 섹시한 이미지로 만들려 했다"며 "개성 넘치는 패거리와 함께해 사건의 규모를 키우고 캐릭터간 호흡도 갖추려 했다"고 영화와 기존 구전설화간 차이점을 설명했다.

주연을 맡은 유승호는 "웃기는 것으로 고창석 선배한테 지고 싶지 않았다"며 "촬영하면 할수록 웃기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며 강한 열정으로 촬영에 임했음을 내비쳤다.

유승호는 이번 영화에서 처음 코미디 연기에 도전, 과감하게 망가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심지어 여장에도 도전했다.

그는 "예쁘다는 말을 들어서 여장하면 예쁠 줄 알았는데 뭘 해도 남자 같았다"라며 "색다르고 잊지 못할 경험이지만 다시는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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