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31일 공개한 5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국내외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때 이번에는 아니더라도 조속한 시일 내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드러냈습니다.
해당 위원은 "미 연준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 성장세 둔화, 원자재 가격 하락, 유럽 신용위험, 브렉시트 가능성 등 우리 경제를 둘러 싼 여러 위험요인이 예상된다"며 "특히 6월부터는 미국 금리인상, 브렉시트 등이 불안요인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경기대응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앞으로 발생할 수도 있는 대외 위험요인에 대한 효율적인 대비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위원은 국내 경제에 대해서도 "수출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 및 투자의 개선 흐름이 불확실하고 향후 기업 구조조정이 지속 추진될 경우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저물가·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우려와 한국은행 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경제성장이 당초 전망에 비해 둔화되고 물가도 목표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 지속될 상황에 대비해 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의사록은 조동철, 이일형 고승범, 신인석 등 신임 금통위원이 첫 참석한 5월 13일 금통위 회의 내용으로 당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소수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6월 금통위를 포함해 향후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 변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됐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