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마산 혈투, 선두 두산이 웃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역시나 리그 1위와 2위의 맞대결다웠다.

31일 마산에서 펼쳐진 2016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4차전에서는 끈질긴 추격을 따돌린 두산이 NC에 6-5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35승(1무)13패로 NC와 승차를 7.5게임차로 벌였다. 반면 찬스를 살리지 못한 NC는 경기를 뒤집지 못하며 패배. 시즌 3연승을 마감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6.2이닝 동안 5피안타 볼넷 4개를 내줬으나 7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2실점. 시즌 7승(2패)을 달성했다. 장원준은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하며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그러나 5회 나성범에게 싹쓸이 3루타를 허용하며 2실점하기도 했다. 6회에는 1사 2,3루의 역전 위기에서 지석훈, 김태군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3-2로 앞서던 6회 6번 타자 김재환이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재학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5호 홈런을 터트리며 테임즈와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반면 NC는 2-6으로 뒤지던 8회 대타 윤병호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NC 선발 이재학은 1회 2실점을 하며 불안한 출발을 펼쳤으나 이후 안정적인 피칭으로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특히나 5.2이닝 동안 무려 9개의 탈삼진을 뽑아냈으나 4실점(3자책)을 하며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8회에는 무려 592일 만에 등판한 원종현이 최고 152km의 빠른 볼을 앞세우며 3타자 연속 탈삼진을 잡아내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원종현은 대장암 수술로 인해 1년 넘게 전력에서 빠져 있었다.

경기는 시작과 함께 두산이 치고 나갔다. 1회 선두타자 허경민의 안타와 오재원의 볼넷 등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오재일이 우전 적시 2루타를 터트렸고, 상대 실책까지 겹치면서 2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되던 경기는 5회가 되어서야 요동치기 시작했다. 5회초 두산은 2사 2,3루에서 오재원이 3루쪽으로 기습번트를 댔다. 그런데 이 타구는 끝내 페어 지역에서 멈추면서 1점을 추가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NC는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김태군의 안타와 박민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3번 나성범이 장원준의 초구를 공략. 우측 펜스 상단을 맞추는 큰 타구로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며 3-2, 1점차로 바짝 추격에 나섰다. 두산은 6회 김재환의 시즌 15호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더 달아났다. 8회에는 1사 만루에서 대타 최주환의 밀어내기 볼넷과 정수빈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6-2를 만들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두산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듯 했다. 하지만 8회말 NC는 2사 1,2루에서 대타 윤병호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기록. 또 다시 1점차로 바짝 추격에 나섰다. NC는 홈런 이후 계속 분위기를 놓치지 않으며 2사 만루의 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3번 나성범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역전에는 실패했다. 9회에도 이호준이 1사후 안타로 포문을 열었으나 박석민이 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기록. 추격을 잘했으나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패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만난 고척 스카이 돔에서는 이승엽의 시즌 8호 홈런을 앞세운 삼성이 넥센에 4-1로 승리했다. 삼성은 1회 1사 2루에서 이승엽의 선재 투런 홈런과 조동찬의 솔로 홈런으로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마운드에서는 웹스터가 지난 경기에 이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과 함께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연승을 달렸고, 넥센은 3연승이 좌절됐다.

한편 사직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에 9-5로 승리했고,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SK 와이번스에 8-4로 승리했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잠실경기는 6-6으로 숭부를 가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