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의 역투, 위기의 SK를 구하다… 주루미스의 한화, 6연승 실패

입력 2016-06-01 23:12  

▲7이닝 1실점으로 역투한 켈리는 시즌3승(3패)을 달성했다.(사진=SK 와이번스)

투타의 중심들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시즌 5차전은 켈리의 역투와 최정의 홈런포를 앞세운 SK가 7-2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상대전적에서 3승 2패로 우위를 차지했다. 또한 최근 3연패 수렁에서 탈출하며 26승 24패로 4위 자리를 지켜냈다. 반면 8년 만에 5연승을 기록했던 한화는 경기 후반 주루미스로 인해 6연승의 기회를 날리게 됐다.

SK 외국인 투수 켈리는 시즌 11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한화 타선을 상대로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1실점(자책)으로 역투하며 승리. 시즌 3승(3패)째를 달성했다. 켈리는 1회 2사후 연속 3안타로 1실점을 허용했으나 이후 거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3회 송광민을 시작으로 8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를 하기도 했다. 호투하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켈리는 이날도 마운드에 있는 동안 득점지원이 화끈하지 않았지만 어렵게 승리를 따냈다.

또한 팀의 간판타자인 최정은 5타석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최정은 1회 윤규진으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재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은 개인 통산 200번째 홈런이었다. 또한, 시즌 15호로 테임즈-김재환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서는 홈런이었다.

한화는 선발 윤규진이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불발로 패전 투수가 됐고, 한화 타자들은 찬스를 만들어놓고도 주루 플레이 미스로 경기를 뒤집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연승도 중단됐다.

선취점은 SK의 몫이었다. 1회 1사후 박재상이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최정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가볍게 2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곧바로 반격을 나선 한화는 2사후 송광민의 2루타에 이은 김태균의 우전 적시타로 2-1. 한 점차로 추격에 나섰다. 이어 로사리오가 2루타로 2사 2,3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동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두 팀은 몇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게 됐다.

그러던 7회 1사 2루에서 박재상이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 SK가 3-1로 달아났다. 하지만 곧바로 8회말 한화가 반격에 나섰다. 정근우와 이용규가 연속안타로 출루하며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송광민의 타구가 투수 앞으로 굴러갔고, 박정배가 빠르게 3루에 송구해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이후 김태균이 범타로 물러난 가운데 로사리오가 좌전 적시타로 이용규를 불러들이며 3-2로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로사리오가 무리한 주루 플레이로 아웃되며 끌어 올랐던 분위기가 냉각이 됐다. 한화 벤치는 정우람을 마운드에 올리며 마지막까지 추격을 하려했다. 하지만 SK는 9회초 안타4개 볼넷1개를 포함해 4득점에 성공하며 한화의 추격의지도 꺾었다.

마산에서는 2위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에 5-1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NC는 선발 정수민이 두산의 강타선을 상대로 5.1이닝 무실점으로 잘 버텨준 것과 박석민이 모처럼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반면 두산은 많은 찬스들이 있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연승에 실패했다.

이 밖에 잠실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에 5-1로 승리했고, 고척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에 6-4로 승리했다. 사직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에 2-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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