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바이오의약품 신약개발 허가기간을 단축하는 등 수출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미국진출에 성공한 셀트리온과 SK케미칼과 같은 바이오기업을 키우겠다는 의미인데, 당장 바이오 신약의 시판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업체들은 정부의 지원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이 신약개발에 나선 지 10여년만에 결실을 맺은 퇴행성 관절염치료제(유전자치료제) `인보사`입니다.
국내에서 시판의 마지막 관문인 임상3상 시험을 마친 인보사에 대해 코오롱생명과학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약 허가 신청을 준비중입니다.
또,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글로벌 임상3상 시험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코오롱그룹은 인보사의 상업적 양산과 해외 수출을 위해 950억원의 유상증자와 120억원(1천만 달러) 규모의 수출입은행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유전자 치료제 부문에서 인보사의 승인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이 이 분야에서 세계를 리딩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셀트리온의 `램시마`와 SK케미칼의 `혈우병치료제(NBP601)`에 이어 코오롱생명과학이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자 정부도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취임 후 처음으로 바이오업체 현장을 찾은 손문기 식약처장은 국내 바이오의약품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성과가 신속하게 제품화될 수 있도록 허가심사체계를 운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
"규제를 예측가능하게 하고 투명하게 행정을 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가이드라인과 품목별 맞춤형 기술지원 등을 시행하겠습니다."
또 식약처는 기업들의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국가별 규제정보와 시장정보를 바이오 기업들에게 제공할 계획입니다.
손 처장은 코오롱생명과학 현장방문 일정을 마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SK케미칼 등 바이오기업의 대표들과 만나 산업 현장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입니다.
바이오업체들의 신약개발 결실이 맺어지면서 정부도 기업의 수출역량을 끌어 올리기 위해 적극 나섰습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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