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독일 폭우, 관광지 침수·교도소 재수자도 긴급대피 '5명 사망'

입력 2016-06-03 08:42  


프랑스 독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 독일 폭우로 사망자가 발생했을 뿐 아니라, 학생들이 학교에 고립되고 일부 가정은 정전으로 고통받았다.
외신들에 따르면 프랑스는 5월 중 강수량이 150년 만에 최대를 기록, 파리 등 수도권과 루아르 강 연안 중부 지역에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파리는 4일간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센강 수위가 급상승, 주변 산책로가 폐쇄되는 등 일부 구역에 적색경보가 내려졌다.
당국은 1일(현지시각) 현재 4m 수준인 센강 수위가 3일에는 5.6m에 달할 것이라고 예보했는데 수위가 6m를 넘어서면 주변 전철 지하 노선이 잠기게 된다.
중부 루아르 강변 지역은 평균 6주간의 강우량이 3일간에 쏟아지면서 지역의 관광명소인 샹보르 성이 침수될 위기에 놓였다.
지역 일부 학교들이 고립되고 교도소 재소자들도 긴급 대피하는 등 이 지역에서 약 8천 건의 구조요청이 접수됐다.
파리와 보르도를 잇는 A10 고속도로를 비롯해 중부 지역 주요 도로들이 침수로 차단됐으며 메츠에서 룩셈부르크로 이어지는 동부 지역 철도도 운행이 중단됐다.
5월 중 서부 비스케만에서 벨기에 국경지대에 이르는 프랑스 서-북부 지역에 쏟아진 강수량은 평균 강수량의 2.5배에 달하며 프랑스 전체로는 지난 1882년 이래 가장 많은 5월 중 강수량을 기록했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은 3일 아예 휴관하기로 했다. 지하 창고에 보관된 예술작품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위한 것이라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독일은 오스트리아와의 남부 국경지대에 피해가 집중됐다.
특히 바이에른주 짐바흐암마인, 트리프테른, 로탈-인 등 몇몇 지역에 피해가 몰려 최소 5명이 사망했다. 일부 실종자도 있어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기가 끊겨 최소한 9천 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고, 학교와 유치원들도 고립돼 정상 운영을 하지 못했다.
국경지대의 고도 파사우도 비상령이 내려졌으며, 독일 국경과 접한 오스트리아의 관광지 잘츠부르크 일부 지역도 물에 잠겼다.
앞서 바이에른주 옆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서 지난달 29∼30일 큰 비가 내려 모두 4명이 숨지고, 이날 현재까지도 각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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