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좋은 나이', 짚풀로 동물을 만드는 남자·돌과 사랑에 빠진 남자의 이야기

입력 2016-06-03 10:23  


3일 오전 11시에 방송되는 SBS `딱 좋은 나이`에 전북 전주시의 짚풀 명인과 경남 함양군의 돌도사가 출연한다.

◆ 춘수 씨의 짚풀 인생

첫 번째는 전라북도 전주시 한옥마을에 사는 짚풀 명인 유춘수(78) 씨의 이야기다. 춘수 씨의 짚풀 공예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바로 짚풀로 만든 동물들 때문이다. 코끼리, 소, 말, 돼지, 토끼 등 그가 못 만드는 동물은 없다. 어른이 타도 될 정도로 크고 섬세한 동물들은 관광객들에게 언제나 인기 만점이다.

손재주 좋은 춘수 씨의 또 다른 장기는 바로 `나 홀로 사물놀이`다. 직접 태극기를 달아 만든 옷을 입고 흥겹게 사물놀이를 하는 춘수 씨는 2003년부터 나 홀로 사물놀이를 시작했다고 한다.

춘수 씨의 재주는 이 뿐 만이 아니다. 집안 곳곳 춘수 씨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물건이 없을 정도라 아내 윤정순(77) 씨는 한결 편하게 살림을 할 수 있다. 이번엔 춘수 씨가 직접 정순 씨에게 새 의자를 선물해 준다고 한다.

◆ 돌과 사랑에 빠진 남자

두 번째 사연은 돌과 사랑에 빠진 박동윤(64) 씨가 그 주인공이다. 경남 함양군 황석산에 사는 돌도사 동윤 씨는 20년 째 돌과 사랑에 빠져 있다고 한다. 여태까지 모은 돌의 개수만 해도 트럭 100대는 거뜬히 넘는다고.

전국 각지를 돌며 예쁜 돌을 찾아 다녔다는 동윤 씨에겐 돌을 모으기 시작한 가슴 아픈 사연이 숨어 있다. 과연 그 사연이 무엇일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황석산 자락에 터를 잡은 뒤로 동윤 씨의 생활은 많이 변했다고 한다. 산에서 나는 온갖 몸에 좋은 재료로 물을 끓여 마시는 것은 기본이고, 각종 잡곡을 섞은 쌀에 직접 만든 식초를 넣어 건강 밥을 지어 먹는다. 또한 밥상은 제철나물로 가득하다.

짚풀로 동물을 만드는 남자와 돌과 사랑에 빠진 남자, 듣기만 해선 믿기 어려운 그들의 속사정은 3일 오전 11시 `딱 좋은 나이`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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