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 줄이고 친환경차 지원에 '올인'

신인규 기자

입력 2016-06-03 17:24  

<앵커>
정부가 경유차 규제에 초점을 맞춘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서민 증세 논란이 일었던 경유세 인상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유차 규제가 그 어느때보다 강해질 전망입니다.

정부가 내놓은 미세먼지 종합대책에는 앞으로 경유차 배출가스 인증기준을 강화하고, 2005년 이전에 생산된 경유차는 3년 안에 모두 조기폐차 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여기에 해당되는 노후 경유차는 현재 국내 410만대에 이릅니다.

모든 버스 노선을 디젤차 대신 천연가스버스로 바꾸고, 노후 경유차는 수도권을 운행하는 데 제한을 받게 됩니다.

장기적으로 경유세 인상을 염두에 둔 발언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윤성규 환경부 장관
"에너지 상대가격 조정은 국제수준 고려해 공동연구와 공청회를 거쳐, 조정여부를 결정하겠습니다."

이는 결국 상대적으로 낮은 경유 가격을 올려 경유차를 점점 줄여나가겠다는 뜻입니다.

에너지 상대가격 조정을 위한 공동연구는 올해부터 시작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경유차를 줄이는 대신 친환경차를 늘리기 위한 지원방안을 함께 발표했습니다.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차를 합쳐 현재 17만4,000대 수준인 국내 친환경차 판매를 2020년까지 150만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전기차 충전소를 전국 3,000개로 늘리고 고속도로 통행료 등 인센티브를 늘릴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30년 이상 된 석탄화력발전소 10곳을 폐지하고,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공기질을 10년 안에 유럽 도시 수준으로 개선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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