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대한축구협회 |
FC 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 팀에서 뛰고 있는 한국 남자축구의 희망 이승우가 2017년 한국에서 열리는 U-20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본선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끌고 있는 18세 이하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3일 오후 7시 이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U-18 남자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잉글랜드와의 맞대결에서 2-0 완승 거뒀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끝낸 한국 선수들은 후반전에 더욱 자신감 넘치게 공을 돌리며 축구 종가를 압도했다. 60분에 뜻밖의 장면에서 결승골이 나왔다. 잉글랜드 골키퍼 램스데일이 어이없는 헛발질을 하는 바람에 그 뒤를 따라들어간 김진야가 어부지리 오른발 슛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
이렇게 흔들린 잉글랜드를 4분 뒤에 더 확실하게 주저앉힌 주역은 주장 이승우였다. 역습 과정에서 동료 골잡이 조영욱에게 재치있는 패스를 찔러주었을 때 잉글랜드 수비수 샘 필드가 조영욱을 밀어 넘어뜨린 것. 정회수 주심은 여지없이 휘슬을 불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 기회를 자신감 넘치는 이승우가 놓칠 리 없었다. 그는 강심장임을 자랑하듯 잉글랜드 골문 한복판에 오른발 인사이드 킥을 띄워서 성공시켰다.
이승우는 왼쪽 끝줄 가까운 곳으로 달려가 멋진 춤 솜씨를 뽐내는 세리머니를 동료들과 즐겼다. 샘 필드가 퇴장당해 잉글랜드는 남아있는 약 30분의 시간 동안 10명이 뛰어야 했고 한국의 주장 이승우는 플레이 메이커로서 능수능란한 템포 조절 능력까지 자랑했다.
일방적인 공격 기회를 더 많이 얻은 한국은 후반전 추가 시간에 교체 선수 한정우가 왼발 감아차기로 쐐기골을 노렸지만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제 두 팀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비공개 평가전을 한 차례 더 펼친다.
U-18 남자축구 평가전 결과(3일 오후 7시, 이천종합운동장)
★ 한국 2-0 잉글랜드 [득점 : 김진야(60분), 이승우(64분,PK)]
- 샘 필드(64분-경고 누적 퇴장)
◎ 한국 선수들
FW : 박상혁(68분↔한정우), 조영욱(88분↔김정민), 김진야(64분↔손석용)
MF : 이승우(88분↔설영우), 이승모(68분↔박명수), 이상헌(64분↔유주안)
DF : 윤종규(88분↔윤서호), 이정문, 이상민, 장재원
GK : 안준수(46분↔문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