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의 키워드는 교감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선희X예진아씨를 비롯해 김수희, 바이브, 휘성이 파이널 무대를 선보였다. 한 시대를 풍미한 가수들이었지만, 이날만큼은 자신의 판듀들에게 오히려 더 배우고, 배려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각 가수들은 파이널 무대 전, 판듀들에게 진심어린 조언과 응원으로 긴장을 풀어줬고, 가수들의 진심에 판듀들 역시 파이널 무대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쳤다. ‘북한산 민물장어녀’는 무대 도중 약간의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바이브가 당황하지 않고 그녀를 잘 이끌어주었고, 휘성X슈퍼대디 지환이 듀오는 마치 한 팀이 된 것처럼 화려한 무대 연출을 받으며 열창해 환호성을 받아냈다. 자신이 주목받기보다 판듀와 함께 주목받기를 원하는 휘성의 배려가 눈에 띄었다.
파이널 무대 후에는 오히려 가수들이 판듀들과 시청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수희는 “오랜만에 내 가슴에 불을 지핀 것 같다”며 무대 자체에 감사해했고, 대망의 4연승을 거둔 이선희는 “지난주에 예진아씨가 잘해서 제가 더욱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우승의 공을 ‘예진아씨’에게 돌렸다. 깜짝 랩 무대를 펼친 것도 결국 예진아씨의 자극 덕분이었던 것이다.
자신의 노래였지만, 판듀들로 인해 가수들은 새로운 감정을 느끼고, 판듀들은 꿈의 가수들과 함께 노래 부르니 자연스럽게 교감에 성공했다. 그리고 그 교감이 ‘판타스틱 무대’를 만들어낸 셈이다. 앞으로 ‘판타스틱 듀오’가 시청자들과 함께 만들어나갈 교감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오는 12일(일) 방송되는 ‘판타스틱 듀오’에서는 이선희X예진아씨 듀오를 비롯해 오랜만에 가수로 컴백한 김민종, 다시 돌아온 바이브, ‘노랭이들의 영원한 오빠’ 젝스키스가 판듀찾기에 나선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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