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김은경, 추억을 노래한 ‘아름다운 시절’ 발매

입력 2016-06-08 09:51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실력파 소프라노 김은경이 1집 한국 가곡집 ‘The Letter’에 이어 유명 외국 가곡들을 모은 ‘아름다운 시절’로 돌아왔다.

김은경은 “어린 시절 ‘클레멘타인’을 자장가처럼 불러주시며 늘 행복한 희망, 즐거운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셨던 아버지처럼 이제는 성악가로서 많은 이들에게 이번 앨범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복 돋아 주고 싶다”고 말한다.

9일 발매되는 이번 앨범은 우리들의 가장 찬란하고 눈부셨던 어린 시절에 들었던 익숙한 노래 가사들, 사랑하는 가족들이 나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한 번쯤 불러줬을 노래들을 추억할 수 있는 곡들이 담겼다.

특별히 대부분의 곡들이 재즈풍으로 편곡돼 원곡과는 색다르게 느껴지며 정통 소프라노 창법에서 대중적 가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소프라노 김은경의 음색의 다양성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첫 번째 곡인 ‘할아버지의 시계’는 헨리 클레이 쿼크가 작사?작곡 한 노래로 1876년 발표 당시 미국에서만 악보가 100만 부 이상 팔린 인기 대중음악. 할아버지가 태어날 때 선물 받은 괘종시계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시계도 가지 않았다는 가사를 담고 있다.

‘즐거운 나의 집(Home Sweet Home)’은 모든 연령대가 사랑하는 외국 가곡. 1823년 미국의 극작가이자 배우였던 존 하워드 페인(John Howard Payne)의 가사에 작곡가 헨리 비숍(Henry Bishop)의 1823년작 오페라 ‘클라리, 밀라노의 아가씨(Clari, Maid of Milan)’에서 불리면서 유명해졌다.

스코틀랜드 가곡으로 유명한 ‘애니 로리(Annie Laurie)’는 17세기 말에 사관생도였던 윌리엄 더글러스(William Douglus)가 사랑했던 여성을 그리워하며 지은 시에 스코틀랜드 작곡가인 앨리시아 스코트(Alicia Scott)가 곡을 붙여 탄생했다. 이후 크림전쟁이 일어나자 크림반도에 상륙한 스코틀랜드 군인들이 고향에 두고 온 사랑하는 이들 그리워하며 부르기 시작하면서 널리 퍼져나갔다고 한다.

미국 대중가수 칼라 보노프(Karla Bonoff)가 부르며 유명세를 얻은 ‘The Water is Wide’는 1600년대 기원을 두고 있는 스코틀랜드 가곡이다. 특별히 이 곡의 세션으로 최고의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종호씨가 참여해 듣는 즐거움을 더했다.

돌아갈 수 없어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아름다웠던 그 시간들을 추억하며 사랑하는 가족, 오랜 친구들에게 이 추억의 노래 앨범이 각박한 삶 속에 선물처럼 다가왔다.

한편 소프라노 김은경은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태리 롯시니(Rossini) 국립 음악원을 졸업한 뒤 국내·외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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