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제약·바이오…다시 '날개' 단다

입력 2016-06-10 20:04  

    <앵커>
    제약·바이오주가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해외시장 진출 기대감 등이 부각되면서 주요 제약 바이오 종목들에 외국인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는 건데요.
    자세한 내용 최경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올해 초 주가가 고평가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던 제약 바이오주.
    이로 인해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제약 바이오주가 최근 다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제약 바이오 종목들의 해외시장 진출과 대규모 기술 이전 기대감 등이 호재로 부각되면서, 주요 제약 바이오 종목들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외국인들은 지난 10일 동안 코스피 제약 종목들을 1,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견인했습니다.
    이로 인해 코스피 상승률 상위 50개 종목 중 제약 바이오 관련 종목은 11개에 달했습니다.
    가장 뚜렷한 주가 상승률을 나타낸 종목은 한올바이오파마 입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자가 면역항체신약이 글로벌 희귀약업체인 `박스엘타`와 기술 수출 논의가 진행되면서, 지난 7일에 주가가 2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영진약품도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인 천약물 신약이 미국에서 막바지 임상에 접어들었고, 이후 본격적인 해외 수출이 전망되면서 6월 들어서만 주가가 20% 넘게 올랐습니다.

    또 녹십자도 북미와 중국 사업의 미래 성장성과 자회사인 `녹십자랩셀`의 상장 효과가 부각되며, 6월 들어서만 주가가 12% 넘게 상승했습니다.

    이밖에 JW중외제약은 전날 12% 이상 급등하며 최근 1년내 최고가를 경신했고, 오리엔트바이오와 종근당홀딩스 등도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업계에서는 국내 제약 바이오 종목들의 해외 시장 진출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당분간 제약 바이오주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해외 계약 건들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성과들이 나오는 것이다. 또 환경적으로 보면 제약·바이오는 성장주라고 볼 수 밖에 없다. 고령화 등의 이슈로 인해서. 그래서 당분간 성장주의 카테고리에 계속 들어갈 것 같고, 그것이 주가에 지속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내 기업들의 기술과 연구성과는 해외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6일 미국에서 열린 바이오 컨벤션에서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신약 연구 성과가 큰 호평을 받았고, 향후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이 논의됐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조만간 제약·바이오주의 해외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 국내 증시의 상승을 견인하는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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