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IFRS4 도입, 보험사 현실 도외시 않을 것"

이근형 기자

입력 2016-06-10 09:01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국제 보험회계기준인 IFRS4 2단계 도입과 관련해 보험사들의 현실을 도외시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10일 광화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보험업계 관계자·학계 전문가들과 만나 "최근 수년간 시장금리가 급격히 하락한 우리의 경우, 과거에 판매된 6~7%대 금리보증상품으로 인해 대규모 자본확충이 불가피하게 되는 등 그 파장이 매우 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장기로 운영되는 보험상품의 부채를 일시에 전면적으로 시가평가할 경우 금리변화에 따른 누적 영향이 일시에 과도하게 발생할 수 있다"며 "제도개선 과정에서 보험사들이 단기적 충격으로 회사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금융당국과 시장참여자간 충분한 협력을 통해 제도가 연착륙될 수 있도록 하는데 각별히 유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임 위원장은 "우리 보험사들의 건전성과 수익성에 대한 투자자와 소비자들의 불필요한 오해와 불안이 유발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제도가 한국보험산업에 미칠 긍정적 측면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국제기준이 공식 확정되면 보험사에 미칠 단기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연착륙할 수 있는 세부 방안을 준비하고, 부채 적정성평가 제도를 정교화 하는 등 도입 충격이 최대한 완화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020년부터 도입되는 IFRS4 2단계는 보험사들의 부채규모를 원가에서 시가평가로 전환하는 것으로, 보험사 부채가 크게 늘어 50조원에 달하는 충당금 부담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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