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사진=NC 다이노스) |
이제야 발동이 걸린 것일까?
4-5월 부진한 모습으로 FA 몸값 최대어로 자존심을 구겼던 NC 다이노스 박석민이 6월 들어서 불방망이를 과시. 팀에서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석민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올 시즌 공룡 군단에 합류했다. 박석민의 이적으로 NC의 공격력은 리그에서 결점이 없는 팀으로 꼽혔다. 자연스럽게 2016시즌 리그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NC는 기대했던 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물론 이는 공격력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마운드도 이유였다. 하지만 기대했던 공격에 있어서 기존 자원들이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줌에도 중심 타선에 포진했던 박석민의 부진도 하나의 이유였다. 자연스럽게 박석민은 중심 타순에서 6번으로 밀려났다. 어쩌면 팀 공격에 있어서 가장 고민 요소가 박석민이었다.
4월 23경기에서 3홈런 16타점 0.273의 타율로 기대치에 못 미쳤지만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5월에 들어서 회복이 아닌 더 추락했다. 5월 19경기에 출전한 박석민은 62타수 15안타로 타율 0.242 홈런 3개, 14타점을 올렸다. FA 계약 최대 몸값 96억의 타자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초라했던 성적이었다. 박석민은 타격 부진이 깊어지자 찬스 상황에서 스스로 번트를 대는 모습도 보여줬다.
하지만 박석민은 이대로 머물러 있지 않았다.
6월이 되면서 그의 방망이는 앞선 두 달에 부진했던 것을 만회라도 하듯이 매우 뜨겁게 달궈져 있다. 비록 7경기 밖에 소화하지 않았지만 6월 들어 27타수 13안타 홈런4개 17타점을 올리며 타율 0.481을 기록 중이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수준이다. 이미 홈런과 타점은 4-5월의 월간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6월 7경기에서 무안타 경기는 단 1경기에 불과한 반면, 멀티 안타를 기록한 경기가 4경기나 된다.
박석민의 이런 반전은 비록 5경기로 많은 차이가 나지만 선두 두산을 추격하는데 있어서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또한 팀의 4번 타자 테임즈가 잠시 주춤(6월 타율 0.250)하고 있기 때문에 박석민의 활약은 더 없이 반가운 부분이다. 게다가 최근 나성범까지 불방망이를 과시하고 있어 테임즈가 다시 정상 컨디션을 찾게 된다면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중심 타선이 가동될 수 있다.
분명 공격력에 있어서는 업다운이 존재한다. 그러나 FA 최고의 몸값을 기록한 만큼 지난 두 달 동안은 여러 가지로 위축됐을 것이다. 하지만 6월 특유의 몰아치기가 시작되면서 NC의 선택이 결코 잘못되지 않았음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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