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가 ‘옥중화’의 태풍의 눈이 됐다. 고수를 둘러싸고 정준호-박주미의 갈등이 폭발하면서 박주미를 향한 고수의 ‘복수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 같은 드라마틱한 전개는 가파른 시청률 상승을 불러왔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옥중화’ 13회의 전국 시청률은 지난 회 대비 2.1%P 상승한 19.0%를 기록했으며, 수도권에서는 2.7%P 상승해 무려 20.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마의 20%에 재 진입한 괄목할만한 성과인 동시에 한층 쫄깃해진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는 ‘옥중화’의 시청률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높인다.
힘 있는 스토리와 스펙터클한 전개로 화제를 모으는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연출 이병훈/ 극본 최완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13회에서는 정난정(박주미 분)이 꾀한 거짓 역모에 엮여 목숨을 잃을 위기에 빠졌던 윤태원(고수 분)이 구사일생하는 모습이 드라마틱하게 그려졌다.
동시에 옥녀(진세연 분)가 태원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는 것은 물론, 김씨부인(윤유선 분)의 독살을 시도한 배후인 난정을 고박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70분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특히 태원과 난정의 전쟁은 ‘옥중화’에 파란을 야기하며 다이나믹한 전개를 이끌었다. 과거 난정은 원형의 첩의 자리를 꿰차기 위해 당시 원형의 첩이자 태원의 어머니였던 홍매를 밀어냈고, 어린 태원과 가난한 삶을 이어가던 홍매는 병을 얻어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이에 태원은 난정을 향해 뼛속 깊이 복수심을 키웠고 성인이 된 뒤 상단을 키워 난정의 상단의 앞길을 방해하며 그에게 대적하기 시작한 바 있다. 이에 난정은 거짓 역모를 꾀해 문정왕후(김미숙 분)의 눈밖에 나 전옥서에 수감된 원형을 구하는 동시에 사사건건 자신의 걸림돌이 되는 태원을 역모에 엮어 제거하려는 계략을 세운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원형이 잊고 지냈던 자신의 아들 태원의 존재를 각성하고, 난정이 태원을 죽이려 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공재명(이희도 분)으로부터 태원이 난정의 계략에 의해 역모의 누명을 써 포도청에서 고신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원형은 난정의 처소를 찾았다.
이어 그는 난정을 향해 “그 아일 풀어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난정이 “그리는 못합니다”라고 버티자 크게 분노했다. 이에 난정은 과거 어린 태원이 자신에게 돌을 던져 이마가 찢어졌던 사건을 꺼내며 당시 태원이 “우리 어머니 복수 꼭 하고 말 것”이라고 다짐했다며 작정하고 자신에게 비수를 꽂고 있음을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형의 분노는 가라 앉지 않았다. 그는 난정을 향해 “그렇다고 내 자식놈이 네 손에 죽는걸 보고만 있으란 거냐? 난정이 너 이런 식으로 날 계속 무시하면 너 절대로 용서 못해. 나 윤원형이야. 윤원형. 네 손아귀에 든 그 권세와 재물이 나로 비롯됐음을 모른다는 것이냐”라고 소리치며 “당장 윤태원이를 풀어줘”라며 윽박질렀다. 원형의 강경한 태도에 난정은 어쩔 수 없이 포도청 종사관 성지헌(최태준 분)에게 윤태원을 꺼내줄 것을 지시해 태원은 구사일생 할 수 있었다.
한편 태원이 포도청에서 나온 뒤 몸을 추스르기도 전에 시작한 일은 역시 난정을 몰아세우는 일이었다. 난정은 정경부인이 되기 위해 원형의 본처인 김씨부인의 독살을 계획해 왔으나 이를 옥녀와 태원에게 발각 당했다. 이에 옥녀와 태원은 형조참의 김태정(손선근 분)에게 독살 계획의 증인인 명선(정은성 분)을 데려가 난정의 악행을 고발하려 했다. 그러나 명선이 독살의 배후를 밝히려는 찰나 난정의 수하인 민동주(김윤경 분)가 보낸 자객이 쏜 화살에 맞으며, 또 다시 사건이 오리무중으로 빠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태원과 난정의 질긴 악연으로 인해 시작된 전쟁은 엎치락뒤치락하며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고 있다. 동시에 원형이 잊고 지냈던 부성애를 각성하면서 태원과 난정의 대립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이에 태원과 난정의 싸움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또한 이 전쟁에서 원형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 ‘옥중화’의 전개에 궁금증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으로, 사극 거장 이병훈-최완규 콤비의 2016년 사극 결정판으로 토, 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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