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인 15일(내일) 새벽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와 함께 궂은 날씨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서울·경기도·강원도·충남서해안에서 비가 시작돼 오후에는 점차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14일 밝혔다.
기상청은 한반도 북부지역 약 5km상공에 영하 10도 내외의 찬 공기가 남하하고, 대기 하층에는 저기압에 동반된 강한 강풍을 따라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가 심하게 불안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보했다.
특히, 15일부터 16일 낮 사이에는 전국적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지역적으로 강수량 편차가 크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기간 예상강수량은 서울·경기도·강원 영서·충남 일부 많은 곳 80mm 이상, 강원 영동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20∼60mm, 강원 영동·제주도 10∼40mm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낮부터 모레 낮까지 전국적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내린 후 모레 오후부터 대부분 그칠 것"이라며 "해안과 일부 내륙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9∼20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장마전선은 14일 오후 3시 기준 동중국해상에서 일본 남쪽해상에 동서로 위치하고 있으나, 18일(토)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함에 따라 점차 북상하면서 19일(일)~20일(월)에는 제주도 부근 해상, 21일(화)에는 중부지방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19일(일)~20일(월)에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21일(화)~22일(수)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전선에 의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23일(목)께 장마전선이 다시 남쪽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으나, 장마전선의 위치와 강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발달 정도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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