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사기동대' 서인국X마동석, 역대급 '브로맨스'를 기대하는 이유 (종합)

입력 2016-06-15 17:21  


사기꾼과 공무원의 `브로맨스`, 서인국과 마동석이 올 여름 안방에 통쾌한 사이다를 예고했다.
오늘(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OCN 새 금토드라마 ‘38사기동대’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17일 첫 방송을 앞둔 ‘38사기동대’는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OCN의 신작으로 세금징수 공무원과 사기꾼이 합심해, 편법으로 부를 축적하고 상습적으로 탈세를 저지르는 악덕 체납자들에게 세금을 징수하는 통쾌한 스토리를 다룬다.
특히, 이번 작품은 충무로 대표 배우 마동석은 물론, 서인국과 최수영까지 출연을 확정하며 특급 라인업으로 방영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한동화 감독은 “마동석 씨는 많은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걸 조금 더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캐스팅하게 됐다. 또 서인국 씨는 주변에서 평이 너무 좋아서 그걸 한 번 느껴보고 싶었다. 가끔 소름 돋을 정도로 신기가 있는 건 아닌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또 최수영에 대해 “캐스팅 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정말 어른스러운 친구다. 함께 작업하면서 타 아이돌 출신 배우들과는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며 “촬영장에서도 어른스럽고 연기를 할 때도 섬세해서 깜짝 놀랄 정도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캐스팅을 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지만, 지금은 정말 잘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 세 분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38사기동대’는 납세의 의무를 규정한 헌법 38조에서 유래한 세금 징수팀 ‘38기동대’를 변형한 말로 ‘사기’라는 방법으로 세금을 끝까지 징수하는 팀을 지칭한다.
극중 매력적인 사기꾼 양정도 역을 맡은 서인국은 “작품을 선택할 때 어떤 기준으로 고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항상 하는 말이 매력을 느껴야 한다는 거다”라며 “양정도라는 역할도 그랬지만 드라마 자체의 매력에 끌렸다”고 말했다.
또한, 세금 징수 공무원 백성일 역을 맡은 마동석은 “백성일이라는 이름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들었다”며 “백성 중 한 명이라는 의미와 백성의 일을 하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그만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쪼잔하고, 사회에 많이 치여 있는 인물이다. 답답한 현실에 억울해하는 현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인물인 만큼 저에게는 도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 배우 인생에서도 크게 남을 배역인 것 같다. 인생 캐릭터가 될 것 같다”고 덧붙이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극중 서민이든 부자든 원리원칙에 맞게 세금을 징수하는 세금 징수과의 열혈 공무원 천성희 역으로 분하는 최수영은 “캐릭터를 위해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자칫 단편적인 캐릭터로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서 공부를 많이 했다”며 “저는 세금 징수 공무원 역이기 때문에 저만의 것을 창작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최수영은 세금 징수 공무원과 관련한 다큐멘터리까지 찾아보며 열정을 불태웠다고 한다.
특히, 이번 드라마는 ‘탈세’, ‘세금’이라는 소재를 비롯해 사기꾼과 공무원의 공조라는 독특한 관계성까지 그려낼 예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여기에 명품 조연들이 뭉친 사기꾼 군단, 그리고 세금을 징수하기까지의 짜릿한 전개까지 다양한 관전 포인트가 포진해 있는 만큼, 세 배우들 또한 각기 다른 관전 포인트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먼저 마동석은 “여러 가지 반전이 생긴다. 백성일 같은 역할은 그 사람이 가진 허당기 때문에 펼쳐지는 코믹함이나 피부에 와 닿는 현실감 있는 상황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인국 씨나 최수영 씨도 개개인 본연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역할에 빠져서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서인국은 “제가 생각하는 관전 포인트는 일상적인 느낌이다. 제가 매력을 느꼈던 부분도 이거다”라며 “사기꾼과 공무원의 만남도 그렇지만 각 캐릭터들이 살아온 인생들, 그리고 그 안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이야기들은 굉장히 일상적이고 평범하다. 또 친구, 옆집 아저씨처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누구나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꽉 막힌 부분들을 시원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부분이 큰 매력이고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수영은 “(관전 포인트를) 생각하면서 굉장히 많은 게 떠올랐다”며 “마동석과 서인국의 브로맨스가 굉장히 재미있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세금 징수 공무원들의 사실감 있는 일상을 녹여내려고 감독님이 많이 신경을 쓰셨다”며 “걱정과 우려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 여러분들의 삶을 녹여내려고 노력했다. 그 부분이 굉장히 신선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기를 중심으로 한 할리우드 영화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저희 드라마가 한국의 정서에 맞는 드라마로 만들어지지 않았나. 한국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부분이어서 신선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수영의 말처럼 서인국과 마동석의 브로맨스도 이 작품의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마동석은 “서인국과는 실제로 작품을 여러 번 같이 해온 사람처럼 착각할 정도로 정말 찰떡궁합인 것 같다”며 “눈빛만 봐도 서로 많이 배려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인국 씨가 동생인데도 형 같고 누나 같다. 센스가 좋아서 현명하게 모든 상황에 대처하고, 주위 배우들에게도 배려를 많이 해줘서 제가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인국 또한 마동석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마동석 선배님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영향을 받았다”며 “신에 임하는 자세라든지, 이 신을 어떤 식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지 등 다양한 것들을 많이 보고 배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이디어를 많이 공유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인간적으로도 매력을 느끼게 됐다”며 “앞으로도 계속 살면서 함께 같이 늙어간다고 해야 할까. 인간적으로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브로맨스’가 있다면 ‘로맨스’에 대한 기대도 있을 터. 최수영은 러브라인에 대한 욕심이 없냐는 질문에 “욕심이 어떻게 없겠냐”며 “서인국 씨의 전작들을 봤다. 이번에는 안 되겠지만 다음에는 로맨스를 함께 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작품에서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이번에는 백성일 과장님(마동석)과의 티격태격하는 호흡을 봐달라”고 말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38사기동대’는 2014년 두터운 팬덤을 모은 ‘나쁜 녀석들’의 제작진이 다시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시 촘촘한 구성과 극적인 긴장감을 선사했던 한정훈 작가와 촬영 감독으로 참여해 영화 같은 영상미를 선보였던 한동화 감독이 다시 만난 것. 또한, 한동화 감독의 첫 연출작이기도 하다.
특히, 마동석은 출연 결정을 한 가장 큰 이유로 ‘나쁜 녀석들’ 팀과의 호흡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나쁜 녀석들’ 팀에 큰 믿음이 있다. 당시 힘들었지만 즐겁게 촬영했기 때문”이라며 “작품 선택할 때 이번엔 뭘 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진 않는다. 그 때 그 때 들어온 대본 중에 제 마음을 움직이거나, 마음에 와닿는 게 있으면 그게 기준이 된다. 물론 (출연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있다. 이번 같은 경우는 감독님이나 ‘나쁜 녀석들’ 팀이다”라고 답했다.
‘38사기동대’는 이처럼 배우들의 찰떡 호흡, 연출진과 배우들의 믿음, 독특한 소재와 매력적인 스토리를 내세우며 올 여름 가장 강력하고 통쾌한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특히, 충무로 대표 배우 마동석과 스타성, 연기력을 고루 겸비한 서인국의 만남이 또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해봄직 하다. 과연 이들이 만들어낼 ‘브로맨스’는 어떤 색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 (사진=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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