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런던무역관 연결]브렉시트 찬성 우세...수출 감소·외환 혼란 우려

신인규 기자

입력 2016-06-16 18:21  

    <앵커> 브렉시트, 그러니까 영국의 EU 탈퇴에 대한 찬반 국민투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영국의 EU 탈퇴에 대한 찬반 여론 현지상황은 어떻습니까?

    <인터뷰>김윤태 KOTRA 영국 런던무역관장
    브렉시트에 대한 여론은 찬반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혼전양상을 보여 왔는데요, 5월 중순까지만 해도 잔류여론이 58%까지 나오는 등 잔류 가능성이 매우 높았으나, 지난 5월 26일 2015년 영국의 이민자수가 매년 33만 명에 육박한다는 있다는 통계가 나온 시점을 기준으로 반대 여론이 급격히 높아졌고, 특히 플로리다 올랜도 사건이 발생한 이후 탈퇴여론이 잔류여론을 3~6% 내에서 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부동표는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다르지만 약 10%내외 수준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탈퇴와 잔류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들의 향배가 투표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에 따라, 현재로는 잔류와 탈퇴를 단정하기 어려워 시장은 최악의 상황인 탈퇴라는 시나리오를 가정하여 리스크를 헷징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브렉시트가 실현되면, 영국경제 혹은 세계경제는 어떻게 변할 것으로 전망됩니까?

    <인터뷰>김윤태 KOTRA 영국 런던무역관장
    예, 영국경제에 미치는 영향부터 우선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경제전문기관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국 재무부 분석에 따르면, GDP가 잔류시보다 3.6-6%하락하고, 실업률도 최대 2.6%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파운드화 가치 또한 12% 이상 폭락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유치 또한 런던정경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향후 10년 간 22%의 투자 감소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중심지로서의 영국의 위상변화도 불가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U내 금융거래에서 영국이 자치하는 비중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EU 탈퇴시에는 HSBC 은행의 경우, 본사비중의 20%, 약 1,000여명의 일자리를 줄여 파리로 옮기겠다고 하는 등 영국 엑소더스가 장단기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경제에도 단기적으로는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세계 교역량이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브렉시트는 세계경제에 불안감을 가중시킴으로서 교역량을 더욱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되어 우리나라 무역과 투자에도 부정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영국시장을 목표로 하는 한국기업의 경우는 브렉시트가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인터뷰>김윤태 KOTRA 영국 런던무역관장
    예, 지난 2013년 대통령께서 영국을 방문해 2020년까지 한-영 무역 및 투자를 현재의 2배로 확대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브렉시트로 양국 기업에 새로운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생기게 되면 양국 교역이 상당히 위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브렉시트는 단기적으로 영국경제의 변동성 확대 심화를 가져와 파운드화가 평가 절하되고, 이로 인해 우리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동안 한-EU FTA를 통해 받고 있던 특혜관세가 적용되지 않게 되면서 생기는 가격경쟁력이 저하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브렉시트가 되면, 영국은 금융을 중심으로 총부가가치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서비스 분야가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한투자 역시 감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해야 합니다.


    <앵커>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한국은 영국과 한-EU FTA 이외 무역협정을 다시 체결해야 하죠? 그렇다면 무역협정 전까지 수출이 주춤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인터뷰>김윤태 KOTRA 영국 런던무역관장
    영국 내 우리진출기업은 100여개사가 있습니다. 런던무역관이 자체 실시한 설문조사에 총 31개사가 응답하였는데, 브렉시트가 영업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부정적 의견이 70%에 달하고 있습니다.

    부정적 응답사유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한-EU FTA 미적용에 따른 관세율 인상과 향후 영국경제의 리스크 확대에 따른 파운드 가치 하락으로 인한 수익구조 악화가 대부분 이었습니다.

    만약, 브렉시트가 된다면, 한-영 FTA가 새롭게 체결되기 전까지 영업활동에 있어서 부정적 영향을 견딜 수 있는 최대 기간이 얼마인지를 묻는 문항에 약 80%가 3년 이내라고 응답했습니다. 브렉시트가 된다면, 정부차원에서 구체적인 로드맵을 작성하여 대 업계 공유하는 한편, 조속한 양 국간 FTA 체결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영국은 현재와 같은 수준의 교역자유화를 누리기 위해서는 현재 EU와 FTA를 체결하고 있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53개국 모두와 FTA를 체결해야 한다고 할 수 있어, 선제적인 협상 시작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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