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진단] 브렉시트 불확실성 · 엔화강세, '살얼음판' 국제 금융시장

입력 2016-06-1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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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 증시 830]

    마켓 진단
    출연 : 김태준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

    현재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6월 FOMC에서 올해와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2.0%로 하향조정 하였다. 이 배경에는 미국 민간소비 및 투자가 지난 해 1~2분기 이후 반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브렉시트라는 불확실성 증대도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미국의 실업률은 약 4.6% 수준으로 하락해 완전고용에 근접하며, 물가도 낮은 수준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향후 미국의 정책과 세계경제 환경 변화에 따라 미국경제의 방향이 달라질 것이다. 현재 2017년 미국의 실업률은 약 4.7%로 완전고용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 물가가 2% 수준에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연내 한 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 물론 9월과 12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하락했지만 재닛 옐런 의장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었기 때문에 추가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판단된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시 세계 질서는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며,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의 국가에서도 EU탈퇴를 고려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급격한 자본의 유출입이 발생해 신흥국 입장에서 아주 큰 외환시장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이 결과 EU의 경제적 위치는 약화될 수 밖에 없고, 미국과 중국의 국제경제질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G2국가의 통화강세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국내에서 대량의 자본유출을 발생시키며, 수출의 감소 추세는 더욱 악화될 것이다.
    브렉시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외화 유동성 관리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현재 국내의 외환보유고는 약 3,700억 달러 수준이며, 단기 외채비율은 외환보유고 대비 약 28%로 양호한 수준이다. 또한 마이너스 수출이 지속되고 있지만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외화유동성에서 급격한 위험은 발생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국내는 자본유출에 대비한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더불어 국내 기업의 수출경쟁력 제고 및 내수 활성화 조치를 위해 본질적인 체질 개선과 내수 활성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일본이 전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않은 것은 브렉시트 결과를 기다리는 이유도 있으며,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등을 고려해 향후 글로벌 경제 흐름을 확인한 후 결정하자는 의미가 있다고 판단된다. 현재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엔고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 현상이 향후에도 변하지 않을 시 마이너스 금리를 더 하향조정 하거나 국채매입을 통한 양적완화를 강화할 수 있다.
    하반기 험난한 경제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국내는 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해 경제 맷집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정부 차원의 독자적 규제개혁을 통한 경제체질을 강화해야 한다. 더불어 불합리한 관행 및 제도에 대한 개정을 추진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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