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3.3㎡당 2천300만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강남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분양가가 많이 올랐는데, 고분양가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2천294만원에 달했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1천949만원에 머물렀던 서울 분양가는 올해 상반기에만 18% 오르며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서울의 분양가 상승은 올해 분양한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주도했습니다.
지난 3월 분양한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3.3㎡당 3천760만 원, 이달 초 선보인 `래미안 루체하임`도 3천730만 원에 분양됐습니다.
높은 분양가에도 강남 재건축은 입지가 좋고, 저금리로 투자수요까지 몰리면서 평균 30대1이 넘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비싼데도 찾는 사람도 많아 이른바 `완판 행진`이 이어지자 건설사들도 분양가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다음달 분양을 앞둔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인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사상 최고인 3.3㎡ 평균 4천500만 원, 일부 타입은 5천만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분양가 과열 조짐이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 팀장
"재건축시장이 과열되면 많은 대출을 받아 입주권에 투자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재건축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중도금대출이나 이주수요에 따른 전월세 대출도 함께 늘어나게 돼 가계부채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가 오르면 주변 지역 아파트값도 동반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단기간에 급등하면 자칫 아파트값 거품 문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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