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Report] '장마' 소식에 제습기 시장 꿈틀…가전업체 신제품 경쟁

유오성 기자

입력 2016-06-23 15:24  


    <앵커>
    최근 몇 년간 마른 장마로 침체에 빠졌던 제습기 시장이 장마소식에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특히 제습기가 주력 상품인 중견 가전업체들은 제품 차별화로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가전제품 매장.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제습기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차지은 / 서울 성동구
    "애기 빨래가 많이 나오는데 여름 되니까 잘 마르지도 않고 냄새도 많이 나는데 제습기로 말리면 보송보송하게 잘 마른다고 해서 구경하러 나왔습니다."

    기상청이 올해 강수량을 지난해보다 많을 것이라고 예보하면서 이에 대비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장마철을 앞두고 지난주 제습기 판매량은 전주와 비교해 90%가량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0% 늘었습니다.

    <스탠딩> 유오성 기자
    "가전업체들은 실속형 제품들에서 스마트한 기능이 적용된 제품들까지 가격과 성능이 다양한 제습기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건강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제습기 성장의 배경.

    <인터뷰> 조성환 / 위닉스 영업팀 차장
    최근 고객들이 환경적인 요인으로 건강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제습기가 습도관리에 유용한 상품이다 보니 ...

    이러다보니 시장 성장성을 보고 대기업들도 복합형 제품을 내세우며 제습기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신 에어컨에 냉방기능 뿐 아니라 제습과 공기청정을 한 번에 해결 할 수 있는 제품들을 출시했습니다.

    이에 맞서 중견 가전업체들은 제습기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면서 차별화 전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위닉스는 국내 제습기 가운데 처음으로 사물인터넷을 적용해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 할 수 있는 제습기를 선보였습니다.

    대유위니아의 제습기는 일반 제습모드 이외에 의류건조 모드를 갖추고 있어 장마철에도 빠르게 빨래를 말릴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장마 소식에 가전업체들은 기회를 놓칠세라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점유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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