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회장, UNGC 총회서 '빅데이터 토대 감염병 확산 협력' 제안

임원식 기자

입력 2016-06-24 11:12   수정 2016-06-24 18:59


KT 황창규 회장이 UN과 해외 통신사업자들에게 빅데이터를 토대로 감염병 확산 방지에 힘을 모을 것을 제안했습니다.

또 조류 인플루엔자와 구제역 확산 방지와 관련해 자사가 갖고 있는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공개하고 유엔을 통해 개발도상국가에 이들 전염병 확산방지 시스템을 지원하겠다고 전했습니다.

KT는 황 회장이 현지 시각으로 23일 미국 뉴욕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UN 글로벌 콤팩트(UNGC) 리더스 서밋 2016`에서 `한계가 없는 세상을 열자`는 주제로 연설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빅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해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을 막은 국내에서의 경험을 소개하며 이를 통해 연간 18억 달러의 손실을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조류 인플루엔자 뿐만 아니라 이같은 빅데이터 솔루션으로 사스나 메르스, 지카와 같은 감염병 확산 방지도 가능하다며 해외 통신사업자들에게 협력을 제안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황 회장은 우선 세계 800여 곳의 통신사들이 로밍 데이터를 공유하고 동시에 각 나라 정부는 통신사들이 이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UN이 이를 총괄하는 `3단계 방법론`을 제시했습니다.

황 회장은 특히 해외 감염병의 국내 유입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현재 우리 정부와 `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차단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공항 방역절차의 표준을 정하기 위해 UN 산하의 세계보건기구와의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황 회장은 KT의 `기가 스토리`에 관해서도 소개했습니다.

KT가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구축한 `기가 스토리` 사례를 들며 저개발, 소외 지역의 정보격차를 줄이고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지원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동시에 국내 뿐만 아니라 방글라데시 정부와 국제이주기구와 손잡고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 섬에도 `글로벌 기가 스토리`를 조성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연설에서 황 회장은 "엔지니어로서 `기술혁신이 어떻게 사회를 바꾸고 경제적 발전을 가져올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고 밝혀 참석자들에게 공감을 얻었다고 KT 측은 전했습니다.

사물인터넷과 가상·증강현실, 인공지능과 로봇에 이르기까지 통신사업자들이 과거와 달리 정보통신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하는 융합 비즈니스로 `보다 나은 내일`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게 황 회장의 생각입니다.

예컨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서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신재생 에너지만을 떠올릴 게 아니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 효율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는 등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KT가 상용화에 성공한 복합에너지 솔루션 `KT-MEG(Micro Energy Grid)`를 국내 병원에 설치한 결과 에너지 비용이 72%나 줄었다며 국내 에너지 사이트의 10%만 적용해도 해마다 570억 달러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황창규 회장은 "이번 UNGC에서 제안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빅데이터 공동 과제`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시대에서 통신사업자는 막대한 빅데이터와 ICT 융합 솔루션을 바탕으로 인류가 편리하면서도 편안하고 안전하면서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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