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REPORT] '게임부터 의료까지' VR기술 진화

입력 2016-06-2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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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모바일부터 가전까지, IT업계에서 최근 가장 주목하는 기술 중 하나가 가상현실, VR인데요.

    V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국내 VR 산업 현황과 과제를 문성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VR기기를 착용한 관람객이 좌우로 움직이며 부지런히 손을 놀립니다.

    가상현실 속 게임의 주인공이 돼 우주전쟁을 벌이는 겁니다.

    [인터뷰] 이남규 / 경기도 성남시
    "영화에 나오는 SF같은 느낌을 받았고요. 그 속에서 제가 총으로 쏘고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VR기기를 활용한 심리 치료도 가능합니다.

    흡연과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는 프로그램을 세계 최초로 제작한 한 국내 업체는 이미 중앙대 병원 등 국내 7개 병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훈 / 메딕션 이사(정신과 전문의)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실제 가상환경을 통해서 구현하게 됩니다. 기존 치료가 이론 위주 치료였다면 가상현실 치료는 실습을 위주로 하는 치료방법입니다."

    이처럼 게임부터 의료, 성인 영화까지 VR산업은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새로운 먹거리로 VR을 꼽고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도 이에 뒤질새라 VR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과 연계된 VR기기와 360도 카메라 등 주변기기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습니다.

    이동통신사들 역시 차세대 통신기술인 5G 기술을 앞세워 VR 생중계 등 서비스 개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VR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만 412억 원을 투입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세계 VR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선 여전히 극복해야할 과제가 많습니다.

    하드웨어 기술은 충분하지만 그 안을 채울 수 있는 소프트웨어, 특히 양질의 VR 전용 콘텐츠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2025년 세계 VR 콘텐츠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점유율은 약 7%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체 350억 달러, 출처: 메리츠종금)

    [인터뷰] 김삼겸 / 에프엑스기어 마케팅 부장
    "아직까지 콘텐츠가 많이 부족하고 기기들도 비싼 편입니다."

    세계 VR시장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우리 기업들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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