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초강력 “지옥이 여기 있었네” 토네이도 한국인 피해는?

입력 2016-06-24 15:03  




중국 초강력 토네이도로 한국 기업이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는지도 관심이다.

중국 초강력 토네이도가 ‘차도 날려버릴 만큼’ 역대급이었고, 이처럼 도심을 덮친 돌풍 탓에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기 때문.

일단 초강력 토네이도가 휩쓴 중국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의 기아자동차의 생산공장은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기아차 관계자는 24일 "현재까지 옌청 공장과 협력사들의 피해 소식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면서 "사고 지역과 달리 당시 공장 주변은 바람이 약간 세게 부는 정도여서 피해가 없었다"고 말했다.

폭우와 우박을 동반한 옌청의 푸닝(阜寧)현 일대와 기아차의 현지 합작사인 둥펑위에다(東風悅達)기아 공장과는 50㎞ 이상 떨어져 있다.

옌청 푸닝현 일대의 사망자 보고는 현재 78명으로 멈춰 있는 상태다. 중상 200여명을 포함해 500여명이 부상했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당시 토네이도는 자동차를 날릴 정도로 강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 이처럼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한 것은 1966년 3월 3일 이후 50년만에 처음이다.

운전기사 장(張)모씨는 "차를 몰고가던 중 전방 멀리서 큰 나무가 이상하게 쓰러지는 것을 보고 즉각 차를 멈추고 멀리 피했는데 차량이 토네이도에 휘말려 높이 치솟는 것을 육안으로 봤다"고 전했다. 장씨의 차량은 부근 하천에 떨어졌다.

주민 리(李)모씨는 당시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져 곧바로 집으로 돌아왔는데 엄청난 비바람 소리와 함께 돌풍으로 지붕과 천장이 뜯겨나가고 벽돌이 사방으로 튀면서 순식간에 집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붕괴된 집안에 갇혀있던 그는 벽돌을 헤치고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계란 크기 만한 우박이 쏟아져내리며 인명피해를 키웠다. 웨이보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우박을 맞고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주민들의 모습이 생생히 전해졌다.

한 목격자는 "20여분동안 세상의 종말이 오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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