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봉산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비위생적인 불량급식 책임을 물어 대전시교육청에 관련자 징계와 영양사·조리사 전원교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봉산초 학부모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28일 이 학교 급식시설과 급식에서 기준치 이상의 세균과 머리카락, 플라스틱 등 이물질이 검출돼 개선을 요구했으나 학교장과 대전 서부교육지원청은 이를 방치했다며 대전교육감에게 급식의 질 향상과 위생 상태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자체 조사결과 학교 급식실 식탁과 배식대, 도마작업대 등에서 기준치보다 수십 배 많은 세균이 검출됐고, 5∼6학년 2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밥과 국, 반찬에서 머리카락, 휴지, 플라스틱 조각 등이 나왔다는 응답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특히 일부 조리원이 학생들에게 "그냥 처먹어" 등 인격 모독적인 막말과 욕설을 상습적으로 했다며 이 조리원에 대한 처벌과 영양사·조리사·조리원 전원교체, 관련 문제를 알면서 1년여 동안 방치한 학교장과 서부교육지원청 담당자 문책 등도 요구했다.
일부 학부모는 SNS에 `대전 봉산초등학교의 불편한 급식`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학생들이 촬영한 사진이라며 부실하기 짝이 없는 급식사진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비대위는 대전교육감이 사태 해결에 직접 나서 달라고 요구하며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집회와 1인 시위 등을 이어가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서부교육지원청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인사 조처 및 급식 개선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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