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임형 ISA 석달 성적표…5%가 최고수익

입력 2016-06-30 21:52   수정 2016-06-30 21:39

    <앵커>

    금융회사가 고객들의 자금을 맡아 정해진 포트폴리오대로 운용해 주는 일임형 ISA의 석달 성적표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손실을 낸 증권사는 없었고 최고 수익률도 5%로 나왔지만, 지난 14일까지의 실적만 반영돼 정작 최근 시장을 크게 흔들어 놓은 브렉시트의 영향은 알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일임형 ISA의 3개월 운용 성적표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당초 증권사들이 제시한 위험 감수 정도에 따라 고위험형 상품이 저위험형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좋습니다.

    100개가 넘는 증권사들의 일임형 ISA 상품 중 손실 난 곳이 없단 점도 고무적입니다.

    초반 3개월간 운용 승자는 HMC투자증권입니다.

    HMC투자증권의 고위험형 수익률이 5.01%을 기록해 103개 상품 중 가장 높았습니다.

    초고위험형 상품도 4.92%로 2위에 올랐고, 중위험형과 저위험형에서도 0.71~1.38%의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3위는 메리츠증권이 내놓은 고수익형 상품(4.71%)이 차지했고, 이어 HMC투자증권의 고수익 추구형 A2(선진국형(4.58%), 메리츠종금증권 고수익지향형B(4.32%)가 4%를 웃도는 수익을 냈습니다.

    반면 SK증권은 고위험형에서 수익률 0.1%에 그쳐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 삼성증권 등 내로라하는 대형사들의 수익률도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이들 증권사의 초고위험과 고위험형 ISA 상품의 3개월 수익률이 1%에도 못 미친다는 점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일임형 ISA의 경우, 기본적인 계좌유지 수수료부터 일임과 판매·운용보수까지 내야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투자자들이 손에 쥐는 돈은 더 적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더구나 이번에 공개된 수익률은 지난 14일까지만 집계돼 최근 시장을 크게 흔들어 놓은 브렉시트에 대한 영향을 알 수 없다는 점도 아쉽습니다.

    <인터뷰>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본부장
    "ISA 상품이 국민재산형성 취지로 도입된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에 임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시장 상황에 변동성이 있단 점에서 3개월 단기간의 수익률이 정답은 아닙니다”

    금융투자협회는 다음달 증권사 보다 한 달 늦게 일임형 ISA 상품을 내놓은 은행권의 수익률은 공개함은 물론 향후 6·9 개월 1·2·3 년 등의 수익률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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