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멜로디데이 “다양한 분야에서 저희의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입력 2016-07-04 07:11  



걸그룹 멜로디데이(MelodyDay)의 색다른 도발이 시작됐다.

차희, 유민, 여은, 예인 네 멤버로 구성된 멜로디데이가 뜨거운 여름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 줄 음악들로 가득 채운 첫 번째 미니앨범 ‘COLOR’로 9개월 만에 돌아왔다.

“첫 미니앨범이라서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까, 9개월 만에 컴백하게 됐어요. 멤버들 모두가 참여한 앨범이거든요. 그림에 소질이 있는 막내 차희가 앨범에 들어가는 일러스트를 모두 그렸어요. 새벽까지 안무연습하고 와서도 그리느라 잠을 못 잤어요. 음악 보다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음악적 색깔을 더 많이 담기 위한 시도가 녹아 있는 미니 1집 앨범 ‘COLOR’에는 트렌디한 업템포 댄스부터 미디움팝, 모던록, 발라드까지 총 6곡을 가득 담아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그들만의 색깔로 소화해내며 그룹의 음악적 컬러를 한층 더 선명하게 만든 앨범임을 입증했다.

“타이틀곡은 댄스인데 수록곡은 다 발라드예요. 발라드는 저희가 기본으로 가져가는 것이고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타이틀곡 ‘깔로(Color)’는 제목처럼 다채로운 색깔의 매력을 가진 곡으로 여자친구의 히트곡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등을 만든 프로듀서 이기가 이끄는 프로듀싱팀 오레오가 멜로디데이만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도록 특별히 곡을 주조했다.

“제목 ‘깔로’는 ‘색깔로’의 재치 있는 줄임 말로써 흑백처럼 단조로운 세상을 자기만의 색깔로 물들여 가자는 메시지의 업템포 댄스곡으로 노래 곳곳에 담긴 위트 넘치는 가사와 유민의 랩이 묘한 쾌감을 더해 곡을 더욱 시원하게 만들어요.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가 있을 거예요.”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깔로(Color)’ 외에도 멤버 차희가 작사에 참여한 세련된 미디움 팝 스타일의 화려한 코러스 라인의 ‘Paint Your Love’, 마치 우주에 홀로 떨어진 듯한 공간감 가득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Satellite’, 그루브한 리듬과 시원한 보이스가 잘 어우러진 ‘널 느끼고 널 느끼며’, 이별 후 뜻밖의 재회 장면을 묘사한 장통 발라드 ‘미워 미워 미워’ 등이 수록되어 앨범 제목 ‘COLOR’처럼 너무나 매력적인 음악적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여기에 하나 더 빅스의 랩퍼 라비의 피처링으로 지난 겨울 화제를 낳았던 비가 내리면 귀에 맴도는 피아노 테마와 후렴구가 인상적인 ‘비가 내리면’이 마지막 트랙에 수록됐다.

“차희는 작사에 참여해 1번 트랙 ‘Paint Your Love’에, 유민은 랩 메이킹에 도전해 타이틀곡 ‘깔로(Color)’에 자신들의 이름을 넣었어요."

데뷔앨범 ‘어떤 안녕’을 통해서는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두 번째 앨범 ‘#LoveMe’에서는 20대의 상큼하고 발랄한 매력을, 세 번째 앨범 ‘SPEED UP’에서는 멋진 여성의 매력을 보여주며 매번 새로운 시도에 나선 멜로디데이. 첫 번째 미니앨범 ‘깔로(Color)’에서는 어떤 새로운 모습에 도전했을까.

“이번 콘셉트는 컬러걸이에요. 금발로 스타일링한 유민은 뚜렷한 이목구비로 서구적인 외모를 자랑하던 자신의 특징에 더욱 강렬함을 더하면서 감각적인 스타일을 완성했어요. 레드컬러걸로 변신한 차희는 요즘 트렌드를 대변하듯 통통 튀고 발랄한 모습으로 컬러걸로서의 면모를 자신 있게 드러냈고요. 예인은 기존에 보여줬던 단아함 대신 S라인 몸매가 부각되는 컬러풀한 의상으로 여성미를 과시하고 있어요. 레몬옐로 컬러를 선보인 여은은 기존의 성숙한 느낌과는 차별화되는 핑크블루의 단발머리로 컬러풀한 느낌을 더했어요. 네 멤버 모두 마음에 들어요. ‘멋있다’고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멜로디데이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추구하는 퍼포먼스 그룹을 지향하고 있어요. 비주얼, 보컬, 퍼포먼스 모든 면에서 발전했다는 평가를 많이 듣고 싶어요. 이번 앨범을 분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하이힐을 신고 군무를 연습하는 것이었어요. 발라드만 부를 땐 몰랐던 고충이었죠.”



2012년 KBS2 드라마 ‘각시탈’ OST ‘그 한 마디’를 부르며 처음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리고, 이후로도 ‘주군의 태양’, ‘너의 목소리가 들려’, ‘내 딸 서영이’, ‘골든타임’ 등 각종 드라마 OST에 참여했다. 2014년 2월, 여은 예인 차희로 구성된 3인조 보컬 그룹으로 정식 데뷔했다. 그리고 작년 10월, 네 번째 멤버 유민이 합류하며 4인조 보컬 그룹 멜로디데이가 드디어 완성됐다. 음악이라는 같은 목표를 위해 서로 다른 목소리를 가진 네 명이 모였다.

“이젠 서로 말하지 않고 얼굴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굵고 오래 갈 수 있는 그룹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좋은 음악들로 열심히 활동해야겠네요.”

멜로디데이는 음악적 역량을 비롯해 미모까지 훌륭했다. 실력에 비주얼까지 갖춘 가능성 높은 여성보컬그룹의 출현이다.

“가수 생활하는 것이 생각만큼 정말 재미있어요. 몸은 굉장히 피곤한데 기분은 정말 좋아요. 자심감은 최고조예요. 그동안 활동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만 했지, 즐기지는 못 한 것 같아요. 이번 활동은 마음을 내려놓으니까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미 대중에 인정받은 탄탄한 실력도, 한 눈에 돋보이는 화려한 비주얼도 갖췄다. 가수로서 완벽해보이지만, 멜로디데이가 가지지 못한 것이 있었다. 바로 ‘팬덤’이었다.

“지금까지는 팬들과 소통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 활동으로 팬들과 자주 만나고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실력파 여성보컬그룹 멜로디데이의 최종 목표는 영원한 여성보컬그룹으로 남는 것이다. 아이돌을 포함해 수많은 그룹들이 새롭게 생겼다가 사라지는 가요계의 반복된 쳇바퀴 속에 멜로디데이는 지극히 이례적인 팀이다. 멜로디데이가 생각하는 멜로디데이의 매력은 개개인의 개성이 어우러진 보컬이다.

“각자가 가진 보컬 색도, 개개인의 매력도 완전히 달라요. 각자의 색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아요. 보컬그룹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나온 만큼, 사람들의 감정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는 보컬그룹이 되도록 노력해야죠.”

하고 싶은 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많은 꿈 많은 멜로디데이는 2016년이 행복하기만 하다. 멜로디데이는 첫 번째 미니앨범 ‘COLOR’ 활동을 통해 더 큰 꿈을 그리고 있다. 그들의 거침없는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타이틀곡 ‘깔로’가 음원 차트 100위권에 오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예능, 드라마, 뮤지컬,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저희의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러면 얼굴도 많이 알려지겠죠. 한 곡이 잘 돼서 한 번에 뜨는 것도 좋지만, 좋은 노래를 오래하고 싶어요. 조급해하지 않고 지금처럼만 열심히 나아가면 좋아지는 날이 올 거라고 믿고 있어요.”

랩 연습에 한창인 유민은 “Mnet ‘언프리티 랩스타’에 나가서 우승도 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사진제공= 로엔. 크래커 엔터테인먼트)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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