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공심이’ 남궁민과 민아가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어주는 로맨스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미녀 공심이’ 16회분에서는 안단태(남궁민)가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아버지의 생명 유지 장치에 손을 댄 범인을 석준수(온주완)라고 오해, 두 남자의 본격적인 갈등을 예고했다. 이 가운데, 떠올리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단태와 공심(민아)은 첫 데이트 이후 부쩍 물이 오른 애정 표현으로 사랑스러운 로맨스를 펼쳤다.
준수가 자신의 칫솔을 들고 있던 것을 본 단태. 미리 칫솔을 바꿔둔 덕분에 준수는 단태와 할머니 남회장(정혜선)의 유전자가 불일치한다는 검사 결과를 받게 됐고, 단태는 이를 떠올리며 씁쓸해했다. 하지만 준수가 준표 유괴 사건과 관련된 것 같다는 정황에도 그와 더는 멀어지기 싫었던 단태는 유괴범 찾기를 그만두기로 마음먹었다. 아버지가 입원한 병원에서 준수를 보기 전까지 말이다.
아버지가 깨어났다는 소식에 병원으로 달려간 단태는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찰나의 순간, 병원 밖을 빠져나가는 준수의 얼굴을 목격했다. 실은 염태철(김병옥)이 사람을 시켜 생명 유지 장치에 손을 댄 것이었지만, 이미 수목원에서 준수가 사람을 시켜 유괴범을 도망가게 한 사실을 알고 있는 단태는 그를 오해하기 시작했고, “생각이 좀 바뀌었어요. 준표 데려간 범인을 꼭 찾아줄게요”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준수와의 신경전에 혼란스러워진 단태. 그러나 공심의 존재는 힘들었던 단태에게 힘이 됐다. 공심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손을 잡고 심야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단태의 얼굴은 편안했다. “안단태씨랑 연습했던 거 생각하고 면접장 들어가니까 덜 떨렸다”는 공심의 말에 기뻐했고, 냅킨을 집으려다 손이 닿자 손을 덥석 잡고 “이렇게 세 숟가락만 먹읍시다”라는 적극적인 애정 공세도 서슴지 않았다.
게다가 공심과 손을 잡고 길거리 데이트를 한 단태는 집에 돌아와 행복감을 되새기던 중, 유괴범과 연관 있는 ‘나비’가 문신일 수도 있다는 추측을 하게 됐다. 공심과의 데이트가 힌트를 물어다 준 1석 2조의 순간이었던 것.
마음 따뜻해지는 두 사람의 로맨스에 시청률은 1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앞으로 4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미녀 공심이’. 과연 잃고 싶지 않았던 준수와의 대립을 시작하고, 공심과 꿀 떨어지는 로맨스를 펼치고 있는 단태의 이야기는 어떻게 마무리될까.
오는 9일 밤 10시 17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