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최대 위험군은 '40대 저소득층 자영업자'

입력 2016-07-04 11:30  

증가하고 있는 가계부채에서 채무불이행 등의 위험성이 가장 큰 채무자는 `저소득층의 40대 자영업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토대로 가계부채 위험군을 분석한 결과 작년 3월 말 현재 `한계가구`와 `부실위험가구` 양쪽에 모두 포함된 가구는 모두 54만 가구로 집계됐다.



가계부채 한계가구는 순금융자산이 마이너스(-)이면서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 비율(DSR)이 40%를 초과하는 가구다.

또 부실위험가구는 총부채금액을 자산평가액으로 나눠 산정한 부채/자산비율(DTA)을 DSR과 결합해 산정한 가계부실위험지수(HDRI)가 100을 넘는 가구다.

54만가구를 소득 분위별로 보면 상대적 저소득층인 1분위와 2분위가 각각 18.9%, 21.1%의 비중을 차지했고 이들보다 소득이 높은 3분위와 4, 5분위도 비중이 각각 19∼21% 수준으로 비슷했다.

하지만 소득 1분위는 전체 금융부채보유가구(1천72만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불과한 데 비해 중복 집계된 54만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배(18.9%)에 달해 위험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의 전체가구 내 비중이 27.7%인 반면 중복가구 내 비중은 34.2%에 달해 위험성이 컸다.

연령대별로도 40대는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1.5%인데 반해 중복가구 내 비중은 38.5%로 상승해 가계부채로 인한 부실 위험성이 큰 것으로 분류됐다.

30대는 중복가구 내 비중이 16.9%로 전체 가구 내 비중(19.7%)보다 작았고 50대와 60대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은행은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하락하고 있어 부실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경기 회복을 통한 소득여건 개선이 늦어지면 가계의 부채상환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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