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갈등 30대, 도주 하루 만에 검거 "배려없는 윗집..화가 났다"

입력 2016-07-04 14:45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다 윗층 주민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던 30대가 하루 반나절 만에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으로부터 공조요청을 받은 인천 남동서 형사들은 지난 3일 오후 10시 45분께 인천의 한 사우나에서 살인 등 혐의로 김모(33)씨를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지난 2일 오후 5시 50분께 경기도 하남시의 한 23층짜리 아파트 21층 A(67)씨 집에 침입, A씨와 부인(66)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지만, A씨의 부인은 사망했다.

김씨는 A씨 부부와 평소 층간소음 문제로 감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직업이 없어 주로 집에 있던 김씨는 폐암을 앓는 어머니를 간병하면서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던 중 층간소음을 참지 못하고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층간소음 문제에 대해 경비실을 통해 위층에 얘기하면 조금이라도 시정을 해야 하는데 `알았다`고 대답만 해놓고 번번이 무시했다"며 "위층 사람들이 아래층을 배려하지 않는 것에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를 상대로 자세한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라며 "조사를 마치는대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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