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테러 희생자 140여명 발생 이후 IS는 자신들이 배후라고 자처하고 있다.
바그다드 테러 희생자 140여명 참극의 배후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라는 것.
전문가들은 바그다드 테러 희생자 140여명 발생 역시, IS가 태동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들은 이슬람권의 고질병인 수니파와 시아파의 갈등을 효과적으로 이용했다고 보고 있다.
이들 국가의 특징은 시아파 정부가 통치하는 곳으로, IS는 이 지역에서 `시아파에 탄압받는 수니파`라는 프레임으로 강경 수니파의 지지를 얻었고, 핍박받는 수니파의 보호자로 `코스프레`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IS의 모태인 알카에다 이라크지부(AQI)가 사담 후세인 정권 몰락 뒤 서부 안바르주로 쫓겨난 강경 수니파를 끌어모을 때 효과를 본 사례의 재탕이다.
실제로 지난 3일 바그다드 테러 뒤 IS는 배후를 자처하면서 "시아파를 겨냥한 순교"라는 점을 강조했다.
시아파는 이교도이며, 이들을 성스러운 이슬람의 땅에서 제거해야 할 `불순분자`라는 게 IS가 신봉하는 종교적 신념이다. IS는 이슬람 교리를 극단적으로 원리대로 해석해 시아파를 죽이는 것은 `이교도 처형`이라며 종교적 정당성을 부여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IS는 `본토`를 벗어나면 기독교권인 서방에 맞선 `이슬람의 수호자`로 변신한다. 유럽과 미국에서 최근 잇따른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의 테러에서 보듯 IS는 서방에서 멸시받는 무슬림을 위로하고 이들의 대변자로 자처하는 것이다.
아울러 IS가 미국과 유럽 동맹군을 과거 이슬람권과 전쟁을 벌인 `십자군`으로 부르고 자신들의 폭력 행위를 `지하드`(성전)와 `순교`라고 칭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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