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제상황과는 별개로, 노동계 하계투쟁이 올해 또 시작될 전망입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구조조정안에 반발하며 내일(7일) 결국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고 현대자동차 노조 역시 임단협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사측의 구조조정안에 반발하며 7일 4시간 동안 파업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업 예정일인 7일 전까지 사측이 자구안을 철회한다면 파업 계획을 접을 수 있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지만, 자구안 철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삼성중공업은 자구계획을 통해 올해 1,500명을 희망퇴직시키고, 2018년까지 전체 인력의 최대 40%를 줄여 1조5,000억원의 추가 유동성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박대영 사장은 "노동자협의회가 파업을 강행한다면 회사가 은행의 관리를 받을 수 있다"며 "파업을 강행할 경우 산업은행 등 당국의 개입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밝혔는데, 그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시작될 노동계 하계투쟁은 다른 기업과 업종에서도 감지되면서 파업 확산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이미 대우조선해양은 파업에 찬성했고, 현대중공업은 파업 찬반투표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대자동차 노조까지 임단협 결렬을 선언하며 파업 수순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기본급 15만2050원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는 요구에 더해, 직원들이 간부급으로 승진하지 않고 노조에 남을 수 있도록 `승진거부권`을 달라는 주장에 대해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한겁니다.
재계 관계자는 "오는 22일로 예정된 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하기 위해 현대차 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일정 맞추기에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현대차 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23년만에 공동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업 노조에 이어 자동차 노조까지 파업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올 여름 노동계 투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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