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규모 5.0 지진 발생했다.
울산 규모 5.0 지진은 5일 오후 8시33분쯤 울산 동구 동쪽 52㎞ 해상에서 일어났다.
울산 규모 5.0 지진은 우리나라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역대 5위 규모 지진이다.
지진이 난 지 약 1시간 뒤인 오후 9시24분쯤 울산 동구 동쪽 41km 해역에서 여진이 또 한차례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울산 규모 5.0 지진으로 일부 수도권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지진동이 감지됐고, 일부 주민이 놀라 대피하기도 했다.
울산 북구 양정동 18층 아파트 12층에 사는 김모(56·여)씨는 "베란다에서 빨래를 널고 있었는데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흔들려서 옆 기둥을 잡고 버텼다"며 "찬장에서 그릇이 쏟아졌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음식점과 주점 등이 밀집한 남구 삼산동과 달동 건물에선 손님들이 깜짝 놀라 거리로 나오기도 했다. 한 영화관에서는 영화상영이 중단되고 관객들이 대피했다.
경남 양산 제일고등학교와 물금고등학교 학생들은 야간 자율학습을 하던 중 놀라 대피했다.
경남 양산 신도시의 한 아파트도 지진으로 크게 흔들리자 입주민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80층짜리 아파트 등 고층건물이 몰려 있는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서는 "건물이 크게 휘청거렸다", "지진을 느꼈는데 맞느냐"는 신고가 잇따랐다.
해운대 신도시에서는 진동으로 창틀이 어긋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북 경주와 대구 수성구의 사는 시민도 "집 안 에어컨 등 가전제품이 흔들렸다" "큰 천둥소리 같은 소리가 들리고 10초 동안 건물이 흔들리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광주와 대구 지역에서도 "누워 있다가 침대가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는 등 진동을 느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도 지진으로 진동을 느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남,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계속되고 있다"며 "수도권 등에서는 거리가 멀어 느끼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접수된 신고는 모두 6천679건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 1천650건, 울산 1천365건, 부산 1천210건 등의 순이다.
국민안전처는 현재까지 접수된 신고 가운데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