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현 정부 저격하다...“크리에이티브 코리아 부끄럽다”

입력 2016-07-06 16:23  




손혜원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비판이 화제다.

손혜원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는 이 때문에 주요 정치뉴스로 부상했다.

손혜원 크리에이티브 코리아가 이처럼 관심을 받는 이유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6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4일 발표한 새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가 프랑스의 국가산업 슬로건을 표절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

브랜딩 디자이너 출신인 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로고에 대한 평을 해보려고 하던 차에 비극적인 제보를 받았다. 빨강, 파랑, 태극의 두 색이라고 우겼던 색은 프랑스 국회의 색이었다”며 “프랑스의 슬로건은 뉴 프랑스라는 대표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이 로고는 프랑스 산업의 슬로건이라고 볼 수 있다. 미처 베끼면서 못 봤던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1년 동안 이 작업이 진행됐고 각계 전문가들이 왔다고 하는데 저도 심사를 많이 해보지만 전문가들이 해야 할 일은 유사한 것이 없는지 보는 것으로 심사를 하게 되면 심사위원들에게 일주일이나 열흘 간 과제를 준다. 유사한 것이 없는지 살펴보라는 것”이라며 심사위원단과 국가의 소홀함 탓에 이런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카피”라며 “크리에이티브라는 이름이 국가명 앞에 온 것, 빨간색과 파란색을 쓴 것 이것은 무조건 카피다. 다른 핑계를 댄다면 그때는 또 한 번 왜 카피인지 설명해 드리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명백한 표절”이라며 “불행한 것은 표절된 슬로건에 크리에이티브라는 말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표절과 창의, 참으로 비극적인 코리아”라고 개탄했다.

또한 “이 상황을 보면서 부끄럽기 그지없다”며 “제가 디자이너라는 사실이 부끄럽고 이 나라 문화부장관이 제 직속 후배라는 사실이 부끄럽고 이것을 최종결정했을 이 나라 대통령이 참으로 부끄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350억이 들어갔다. 앞으로는 350억도 더 들어갈 것이라 생각한다”며 “상상할 수 없는 돈이 더 들어 갈 것이다. 이 브랜드를 리우올림픽에서 사용하는 것이 목표고 평창올림픽에서도 쓴다고 한다. 당장 내리셔야 할 것 같다”고 압박했다.

한편 프랑스의 국가 산업 슬로건은 ‘크리에이티브 프랑스’로, 색상은 파란색과 빨간색을 반반씩 사용했다.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역시 파란색과 빨간색의 조합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일 미래 지향적인 3대 핵심 가치인 창의, 열정, 화합을 집약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를 공식 국가브랜드로 선정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는 “얼핏 비슷해 보이긴 하지만 표절이 결코 아니”라며 “색깔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디자인까지 표절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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